[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르셀로나가 ‘무관’ 위기에 놓인 가운데, 새로운 희망이 떠올랐다.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 출신의 라민 야말(16)이 1군 팀 승격 후 뛰어난 활약상을 남기며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답답한 공격에 활력소를 불어 넣으며 향후 커리어를 기대하게 했다.
야말은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2023-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했다. 바르셀로나는 그라나다에 3실점을 허용했지만, 야말의 활약으로 3-3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불안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말이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환하게 밝혔다. 야말은 전반 14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주앙 칸셀루(29)의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야말의 골로 바르셀로나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전반 43분과 후반 15분 상대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안방에서 끌려갔다.
후반 1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5)가 경기 균형을 맞췄지만, 3분 만에 또 실점하며 흐름이 오래가지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안방에서 패할 위기에 놓인 순간, 야말이 다시 등장했다. 후반 35분 상대 소유권을 빼앗은 야말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야말의 슈팅은 골망을 출렁였다. 야말은 커리어 첫 멀티골 경기를 달성하며 바르셀로나의 패배를 막았다.
이날 2골을 추가한 야말은 라리가 역사상 17세가 되기 전 3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앞서 같은 라 마시아 출신인 안수 파티(21·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가 2골로 기록을 보유했는데, 야말이 그라나다전 맹활약을 통해 파티를 제쳤다.
야말의 놀라운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 시즌 18세 이하 선수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특급 재능’임을 증명했다. 야말은 공식전 33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는데, 워렌 자이르에머리(17·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18세 이하 선수 중 독보적인 기록을 작성했다.
2012년 바르셀로나에 합류해 성장을 거듭한 라말은 벌써부터 ‘탈유망주’ 경기력으로 차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바르셀로나 내부에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의 진정한 후계자가 나타났다는 기대감이 생성됐고, 향후 축구계를 이끌어 갈 대형 스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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