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on Greenwood Roberto De ZerbiGetty

16골·3도움 ‘성폭행 논란’ 악마의 재능 매물로 나오나…노력 부족·태만한 태도로 사령탑과 ‘이상기류’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성폭행 논란’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23·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린우드가 최근 출전시간이 줄어든 것과 맞물려 로베르토 데 제르비(45·이탈리아) 마르세유 감독과 이상기류가 흐르면서다. 만약 그린우드가 데 제르비 감독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1년 만에 마르세유를 떠날 전망이다.

20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RMC 스포르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플로랑 제르맹 기자는 “그린우드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라며 “솔직히 말해서 그린우드가 만약 데 제르비 감독의 조언에 반응하지 않고 따르지 않는다면 이번 여름 그는 마르세유를 떠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우드는 지난여름 마르세유에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공격수다. 실제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28경기 동안 16골 3도움을 올리며 활약 중이다. 단순히 공격포인트만 양산하는 것이 아니라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프랑스 리그1 내에서 슈팅 1위(89회), 유효슈팅 2회(41회), 드리블 성공 3위(46회)에 올라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그린우드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데 제르비 감독이 외면하면서다. 실제 지난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그는 교체로 투입돼 각각 45분과 27분 동안만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교롭게도 마르세유는 그린우드가 선발에서 제외되자 2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PSG)과 ‘르 클라시크 더비’에서 1-3으로 패했다.

자연스레 그린우드와 데 제르비 감독이 불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데 제르비 감독은 최근 그린우드가 출전시간이 줄어든 것에 대해 “그를 나보다 더 존경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아무것도 바꾸진 않는다”며 “나는 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그는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그러면서 “그린우드가 지금 보여주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그가 챔피언이 되고자 하는 야망을 이루고 싶다면 더 일관성을 가져야 하고, 더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며, 더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제자리걸음을 걷게 된다. 그건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현지에선 그린우드의 노력 부족과 태만함 등 태도 문제가 데 제르비 감독의 신경을 건드렸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데 제르비 감독이 조언을 건넸음에도 그린우드가 앞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계속 기용하지 않을 거로 예상하고 있고, 더 나아가 올여름 방출시킬 거로 전망하고 있다.

그린우드는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이끌어갈 ‘특급 유망주’였다. 실제 지난 2007년부터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그는 2018년 1군으로 콜업돼 프로에 데뷔한 후 꾸준하게 기회를 받으면서 활약했다. 통산 129경기 동안 35골 12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한순간에 ‘몰락’했다. 그린우드는 지난 2022년 1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고, 이후 축구계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그린우드는 1년의 사법 절차 끝에 법원이 강간 미수 및 폭행 사건을 모두 기각하면서 무죄로 풀려났다. 이후 새 팀을 찾던 그는 헤타페로 임대 이적해 활약하다가 지난여름 마르세유로 적을 옮겨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그린우드는 최근까지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PSG) 등의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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