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승' 하인케스, 뮌헨의 나겔스만 저주도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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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바이에른, 호펜하임 상대로 5-2 역전승. 후반기 개막전에서 레버쿠젠 상대로 바이아레나 원정 5경기 무승 슬럼프 깬 데 이어 호펜하임 나겔스만 감독 상대로 첫 승. 하인케스, 바이에른 감독으로 통산 분데스리가 150승 고지 점령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먼저 2실점을 허용하고도 5-2 대역전극을 거두며 마침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호펜하임) 상대로 첫 승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바이에른이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17/18 시즌 20라운드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유프 하인케스 바이에른 감독은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던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토마스 뮐러, 하비 마르티네스를 빼고 아르투로 비달과 코랑탱 톨리소, 제바스티안 루디를 선발 출전시키며 허리 라인에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했다. 측면 공격수 역시 최근 2경기에 연달아 선발 출전한 베테랑 프랑크 리베리 대신 킹슬리 코망이 선발 출전했다. 일정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나선 하인케스였다.

FC Bayern Starting vs Hoffenheim

출발은 바이에른에게 악몽과도 같았다. 바이에른은 경기 시작하고 10분 만에 무려 2실점을 내주는 우를 범했다. 공교롭게도 호펜하임의 첫 2득점에 기여한 선수가 다름 아닌 바이에른 소속으로 임대되어 뛰고 있는 세르지 나브리였다. 

나브리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빠른 돌파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요슈아 킴미히의 파울을 유도해냈다. 비록 나브리의 페널티 킥을 바이에른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가 선방했으나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호펜하임 공격수 마크 우트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서 나브리는 11분경 바이에른 수비수 제롬 보아텡이 걷어낸 걸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기록했다.

안 그래도 바이에른은 나겔스만 감독에게 1무 2패로 아직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바이에른 19세 이하 팀조차도 나겔스만이 호펜하임 19세 이하 감독이었을 당시 1무 4패로 승리가 없었다. 유난히 나겔스만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바이에른이었다. 

당연히 알리안츠 아레나를 가득 메운 홈팬들의 얼굴엔 불안감이 가득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바이에른 회장 울리 회네스와 사장 칼-하인츠 루메니게의 안색도 어두워졌다. 다소 이른 시간이긴 했으나 패색이 짙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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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인케스의 바이에른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른 시간에 2실점을 허용하면서 자칫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었으나 바이에른 선수들은 2실점 이후 단 15분 만에 2골을 넣으며 빠르게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먼저 20분경 코망이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톨리소가 옆으로 내준 걸 킴미히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 올리버 바우만이 킴미히의 중거리 슈팅을 저지하기 위해 몸을 날렸으나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바이에른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살짝 방향을 바꾸는 슈팅을 통해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24분경 로벤의 정교한 코너킥을 보아텡이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었다. 

바이에른 첫 실점 장면에서 페널티 킥을 허용하는 우를 범했던 킴미히가 바이에른의 첫 골에 도움을 올렸고, 2번째 실점에 간접적으로 관여했던 보아텡이 동점골을 넣으며 결자해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래저래 바이에른 입장에선 기분 좋은 2골이었다. 이른 시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회네스와 루메니게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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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바이에른은 파상공세에 나섰다. 38분경 바이에른 왼쪽 측면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가 주발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41분경 비달이 무게 중심이 무너진 상태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골대를 빗겨나갔다. 

후반전도 바이에른의 공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골이 터지는 건 시간 문제처럼 보였다. 결국 바이에른은 후반 18분경 레반도프스키의 센스 있는 로빙 패스를 코망이 잡아선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3-2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는 바이에른의 의도대로 경기가 펼쳐졌다. 바이에른은 후반 21분경 로벤의 코너킥을 먼 포스트에 위치하고 있었던 비달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를 호펜하임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냈으나 이미 골 라인을 살짝 넘어간 상태였다. 당연히 비디오 판독 결과 바이에른의 골이 선언됐다.

여유가 생긴 바이에른은 후반 32분경 로벤을 빼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 하피냐를 투입한 데 이어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는 킴미흐 대신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호펜하임에서 영입한 장신 공격수 산드로 바그너를 교체 출전시키며 장신 투톱 실험에 나섰다. 바이에른은 종료 직전 하피냐의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바그너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5-2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교체 투입된 두 선수가 마지막 골을 합작한 것이다. 

Sandro Wagner

이미 하인케스의 바이에른은 후반기 개막전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바이아레나 원정 5경기 무승의 저주를 깨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바이아레나에서 승리했던 인물이 바로 하인케스였다. 펩 과르디올라와 카를로 안첼로티 같은 명장들이 넘지 못한 바이아레나 원정을 하인케스 스스로 풀어낸 셈이다. 이어서 하인케스의 바이에른은 마침내 나겔스만에게도 첫 승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이 경기는 하인케스의 바이에른 통산 분데스리가 150승이었기에 한층 의미가 있었다. 이와 함께 하인케스는 바이에른의 전설적인 감독 우도 라텍(184승)과 오트마르 히츠펠트(158승)에 이어 바이에른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승 3위에 등극했다. 

이 경기를 통해 하인케스의 바이에른은 쉽게 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백전노장 하인케스가 벤치에서 버티면서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에 바이에른 선수들은 뒤집어낼 수 있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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