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이 도박사들이 예상한 경질 1순위 지도자가 됐다. 맨체스터 시티의 수장인 그는 최근 12경기에서 1승(2무·9패)밖에 얻지 못하면서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영국 도박 사이트 ‘스카이 뱃’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 경질 배당률은 5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감독 중 세 번째로 낮았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경질 확률이 크다는 뜻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앞에는 웨스트 햄을 이끄는 훌렌 로페테기(58·스페인) 감독과 에버튼을 맡은 션 다이치(53·에버튼) 감독뿐이었다. 두 감독은 각각 1.37과 2.5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각)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에서 2-1로 패했다. 필 포든(24)이 리그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했으나, 먼저 내준 두 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전인미답의 EPL 4연패라는 기록을 세운 맨시티는 최근 공식전 1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며 어두운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해답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지만, 좀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크게 흔들린 맨시티는 12경기에서 14골을 넣는 동안 27골을 헌납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진 상대들과 대결에서도 승점 3을 얻지 못하면서 어느덧 EPL 순위가 6위까지 추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순위는 22위로, 플레이오프행 자리를 가까스로 지키는 중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맨시티와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맨시티는 연패 기간임에도 그에게 깊은 신뢰를 보내며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당시 일시적인 부진으로 보였지만, 연말에 가까워진 지금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과르디올라 감독이지만, 맨시티도 이번 부진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노릇이다.
이미 일부 팬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을 빨리 해고해야 한다”라고 전했고, 다른 팬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엄청난 신임을 받고 있지만, 결과가 터무니없다. 맨시티는 그를 해고해야 한다”라고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러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대대적인 보강을 이룰 계획이다. 로드리(28)가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기에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이 최우선 순위가 될 전망이다. 마르틴 수비멘디(25·레알 소시에다드), 브루누 기마랑이스(27·뉴캐슬), 사무엘레 리치(23·토리노) 등 여러 선수가 후보로 거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