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해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차례대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 회장은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신문로의 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며 출마자 가운데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지난 2013년 1월 경선을 통해 축구협회장을 처음 맡은 정 회장은 이번에 4선에 도전한다.
뒤를 이어 신 교수와 허 전 이사장이 각각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축구협회장 선거는 무려 12년 만에 경선으로 열린다. 지난 두 차례 선거 때는 정 회장이 단독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찬반투표를 진행해 당선됐던 바 있다.
정 후보는 지금까지 각종 행정적 난맥상으로 인해 축구계 안팎의 질타를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승부조작 가담자 기습 사면 시도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하지만 고심 끝에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짓고자 4선 도전을 결심했다.
앞서 19일 출마를 공식화한 정 회장은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과감한 개혁을 통한 축구협회 신뢰 회복 ▲국제 경쟁력 향상 ▲축구종합센터 완공 ▲디비전 승강제 도입 통한 축구 저변 확대 4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신 교수는 지난 3일 출마 선언 이후 꾸준히 언론을 통해 비전과 공약을 발표해왔다. 신 교수는 “선수와 다양한 행정에 참여해 온 경력 등을 통해 축구협회의 변혁을 이끄는 ‘전문 CEO’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25일 후보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허 전 이사장은 축구협회의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한 의사결정, 팬들의 참여를 보장할 조직과 문화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한편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 선거 출마자들은 규정에 따라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선거운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공개 토론은 후보들의 구체적인 공약 제시 이후 일정과 방식을 합의해 진행할 거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