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르를 대표하는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들로 유명한 엘라스 베로나 공격수 조바니 시메오네가 세리에A 1위팀 나폴리를 상대로 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그는 이번 시즌 9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12라운드 기준 최다 골 신기록을 수립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베로나가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구장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2021/22 시즌 세리에A 12라운드 원정에서 1-1 무승부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와 함께 베로나는 최근 세리에A 4경기 2승 2무 무패 행진을 이어오는 데 성공했다.
베로나는 시즌 첫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19위와 함께 불안한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9경기에서 4승 4무 1패라는 호성적을 올리며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기간에 베로나는 AS 로마(3-2 승)와 라치오(4-1 승), 유벤투스(2-1 승)에게 승리하면서 죽음의 일정을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통과했다.
특히 나폴리는 이 경기 이전까지 이번 시즌 11라운드까지 10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오며 세리에A 1위를 줄곧 이어오고 있다. 당연히 경기 전만 하더라도 나폴리의 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베로나가 나폴리를 상대로, 그것도 원정에서 발목을 잡으면서 이변을 연출했다. 이와 함께 AS 로마에 이어 이번 시즌 나폴리에게 패하지 않은 두 번째 세리에A 팀으로 등극한 베로나이다.
Italian Football TV그 중심엔 바로 시메오네가 있다. 시메오네가 어떤 선수인가?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들인 그는 부친과는 달리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 플레이트 유스 출신으로 2015년 20세 이하 남미 선수권 득점왕(9골)에 등극해 주가를 높인 그는 2016년 여름, 만 20세의 나이에 제노아로 이적하면서 처음 유럽 무대와 인연을 맺기에 이르렀다.
2016/17 시즌 제노아에서 12골을 넣으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그는 곧바로 피오렌티나로 이적해 2017/18 시즌엔 14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2018/19 시즌 정체기에 빠지면서 6골에 그치며 선수 경력에 있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그는 2019년 여름, 칼리아리로 쫓겨나듯이 팀을 옮겨야 했다.
2019/20 시즌, 칼리아리에서 12골을 넣으며 재기에 성공한 그는 2020/21 시즌엔 세리에A 8라운드까지 5골을 넣으며 한 단계 도약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9라운드 앞두고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2경기에 결장한 그는 이후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면서 1골에 그쳐 결국 시즌 6골로 시즌을 마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가운데 칼리아리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모나코 공격수 케이타 발데를 영입했다. 이와 함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이번 시즌 개막전 6분 출전에 그친 그는 2라운드를 앞두고 베로나로 임대를 떠나기에 이르렀다.
이적하자마자 2라운드 경기가 열렸기에 결장한 그는 3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제노아 주전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비록 베로나 개막전인 볼로냐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그는 침묵했으나 이어진 AS 로마와의 4라운드에서 베로나 오른쪽 윙백 다비데 파라오니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3-2 승리에 기여한 그는 친정팀 제노아와의 6라운드에서 베로나 데뷔골을 넣었다(3-3 무). 이어서 그는 스페치아와의 7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4-0 대승을 견인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폭발한 건 라치오와의 9라운드부터였다. 그는 이 경기에서 홀로 4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어서 유벤투스와의 11라운드에서도 멀티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견인했다.
Squawka Football이번 나폴리전에서도 그는 13분경, 베로나 공격형 미드필더 안토닌 바락의 땅볼 스루 패스를 수비 앞에서 슬라이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1-1 무승부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세리에A 12라운드 기준 9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이는 베로나 구단 역사상 12라운드 기준 역대 최다 골에 해당한다.
더 놀라운 점은 그가 최근 7경기에서 9골을 모두 넣었고, 특히 가장 최근에 있었던 4경기에서 무려 7골을 몰아넣고 있다는 데에 있다. 게다가 그가 최근 7경기 중 골을 넣지 못했던 2경기인 8라운드 AC 밀란전과 10라운드 우디네세전은 교체 출전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는 선발 출전한 7경기에서 무려 9골 3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2개에 육박하는 공격포인트(골+도움)를 자랑하고 있다.
OptaPaolo그는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고, 양발에 모두 능하기에 수비수들이 그의 슈팅을 막기 쉽지 않다. 이를 바탕으로 수비 라인을 높게 가져가는 강팀에게 더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실제 그는 라치오 상대로 가장 많은 7골을 넣고 있고, 그 뒤를 유벤투스(6골)와 토리노(6골), 나폴리(4골), 로마(4골), 볼로냐(4골)가 따르고 있다.
게다가 그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자랑하고 있다. 제공권이 좋지 못하고, 볼키핑과 연계에 약점이 있기에 원톱에서 쓰기는 다소 까다로운 선수라는 지적들이 있었으나 이번 시즌 베로나에서 원톱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한 단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가 지금같은 활약상을 이어간다면 이제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벗어던지고 이탈리아를 넘어 전유럽과 남미에 지오바니 시메오네라는 이름을 강하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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