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센터백 윌리암 살리바(23·아스널)에게 관심을 보이더니 최근 스카우트를 파견한 데다, 러브콜을 보내면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그러나 아스널은 핵심선수로 분류한 살라바를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이적 제안이 오더라도 단칼에 거절할 계획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3일(한국시간) “아스널은 살리바를 없어선 안 될 핵심선수로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 (어느 구단이든) 살리바에게 이적 제안을 하더라도 고려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스널은 살리바가 가까운 미래에 잔류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수비라인을 보강하려는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살리바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내년 여름 이적시장 때 본격적으로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아스널은 살리바를 매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이적 제안이 오면 단칼에 거절하면서 살리바를 붙잡겠다는 방침이다.
아스널이 살리바를 매각할 계획도 없지만, 살리바 역시도 아스널을 떠날 생각이 없다. 아스널이 레알 마드리드가 살리바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어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다. 실제 살리바는 아스널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어린 시절부터 아스널 팬이었던 터라 아스널에서 오랜 시간 뛰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리바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티에리 앙리(47·은퇴)인 것도 그가 아스널에 남으려는 이유다. 앙리는 아스널을 대표하는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통산 377경기(228골·98도움)를 뛴 앙리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고, 또 2003~2004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패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018년 생테티엔에서 프로에 데뷔한 살리바는 이듬해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당시 18살 유망주에 불과했던 터라 생테티엔으로 재임대됐고, 이후 OGC 니스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등에서 임대를 전전했다. 그러다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면서 프랑스 리그1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발돋움하자, 미켈 아르테타(42·스페인) 아스널 감독에게 기회를 받았다.
살리바는 아스널에서 서서히 입지를 늘리기 시작하더니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고,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선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발을 앞세워 수비라인을 철통같이 지키고, 또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전술적으로도 큰 힘이 됐다. 그 결과 지난 두 시즌 연속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이 같은 빼어난 활약상 속에 진가를 증명하며 인정받은 살리바는 지난 2022년 3월 디디에 데샹(55·프랑스)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지금까지 A매치 23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는 2022 월드컵과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에 참가해 주축으로 뛰었다.
이런 살리바의 시장가치는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무려 8000만 유로(약 1180억 원)에 달한다. 아스널에 처음 입단했을 때와 비교하면 약 3.2배 상승했다. 아울러 센터백 포지션 부문에서 후벵 디아스(27·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공동 1위다. 아스널 내에선 4위, 2001년생 기준으로 했을 땐 3위다. 또 프랑스 국적 가운데 4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