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본선 확정 대한축구협회

11회 연속은 전 세계 6번째, 통산 12회는 아시아 최다…북중미행 확정 지은 韓 축구 ‘대기록’ 세웠다 [속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11회 연속,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전 세계 6번째 ‘대기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라크(59위)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경기에서 김진규(전북)와 오현규(헹크)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무패행진(5승4무)을 이어가면서 B조 1위(승점 19)를 지킨 한국은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한국은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염 부상으로 인해 소집되지 못한 데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소집됐으나 발 부상으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터라 명단에서 제외돼 전력 공백이 불가피했다.

한낮 최고 기온이 무려 45도에 달하는 만큼 무더운 이라크 날씨와 이라크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공세도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실제 현지 보도에 따르면 6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바스라 국제경기장은 이라크 관중들로 가득 차면서 매진됐다.

실제로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고, 또 거칠게 나온 이라크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전반 25분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알리 알하마디(스토크 시티)가 경합 과정에서 축구화 스터드로 조유민(샤르자)의 얼굴을 가격했고, 주심은 알하마디에게 옐로카드를 줬다가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 이후 레드카드로 정정했다.

한국은 수비적으로 내려선 이라크를 상대로 공격을 몰아쳤다. 골대만 두 번 때리는 불운이 겹쳐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홍 감독은 하프타임 때 김진규를 넣었다.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더 공격적으로 몰아붙이겠다는 포석이었다. 결국 변화는 적중했다. 후반 18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선제골을 뽑았다.

리드를 잡은 홍 감독이지만 확실하게 승리를 확정 짓고자 한 골에 안주하지 않았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선수들에게 더 공격적으로 몰아붙일 것을 주문했고, 후반 29분엔 이재성을 빼고 전진우(전북)를 투입했다. 그리고 또 한 번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37분 전진우의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오현규가 오른발로 툭 밀어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시작해 11회 연속이자, 처음 출전한 1954 스위스 월드컵을 포함해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11회 이상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 기록을 보유한 국가는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 그리고 한국뿐이다. 아울러 한국은 아시아에서 월드컵 본선 출전 최다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한편, 지금까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과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이란, 우즈베키스탄, 요르단이다. 여기다 공동개최국인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도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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