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Getty Images

'11경기 무승→18위와 승점 1 차' 토트넘, 강등 확률 '14%' 급상승…"역사상 최악의 순간, 결국 무너지고 말 것"

[골닷컴] 배웅기 기자 = 설마 하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에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강등이 코앞까지 닥쳤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5/26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 34분 도미닉 솔랑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반 38분 미키 판더펜의 퇴장 이후 급격히 분위기가 넘어갔고, 전반 종료 직전 연달아 3골을 내주며 자멸했다.

지난해 12월 팰리스전(1-0 승리) 이후 11경기 4무 7패로 무려 3개월 동안이나 승리가 없는 토트넘이다. 향후 리버풀(원정)·노팅엄 포레스트(홈)·선덜랜드(원정)·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홈)·울버햄튼 원더러스(원정) 등을 차례로 만나는데, 어디 하나 쉬운 상대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 2차전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순위는 16위(7승 8무 14패·승점 29)로 강등권과 승점 차는 1에 불과하다.

과거 첼시에서 활약한 조 콜은 영국 매체 'TNT 스포츠'에 패널로 참석해 "경기장 전체에 불안감이 감돌았다. 공격성은 물론 분노마저 느껴지지 않았다. 팬들은 환멸과 실망에 빠져 포기한 듯한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팰리스전 전반이 끝난 뒤 수많은 토트넘 팬이 경기장을 떠났고, 종료 휘슬이 울린 시점에는 대부분 홈 관중석이 텅 비어 있었다.

영국 매체 'BBC'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더 이상 행복한 장소가 아니"라는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한 팬은 매체에 "역사상 최악의 순간을 겪고 있다. 결국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전했고, 또 다른 팬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투지와 근성이 있다. 토트넘에는 전혀 그런 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팰리스전 이후 토트넘의 강등 확률은 14%로 급상승했다. 다만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오히려 더 확신이 생겼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투도르는 "무언가 봤다.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부었고, 계속해서 우리는 함께해야 한다. 아직 아홉 경기가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올 시즌 내내 해내지 못한 반등을 막바지 이뤄낼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부호가 따르는 게 사실이다. 올해 성적만 놓고 봤을 때 토트넘은 PL 20개 팀 중 압도적인 최하위다. 토트넘은 1992년 PL 출범 이래 단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다. 이번 시즌 강등을 피하지 못한다면 1976/77시즌 이후 49년 만의 대사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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