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oglou Getty Images

‘10G 1승→15위 추락’ 팬들은 아직도 지지한다…“포스텍 잘못 아니고 레비가 문제야”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일부 토트넘 팬들이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 경질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남아야 한다면서 다니엘 레비(62·잉글랜드) 회장을 문제로 삼았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영국 리버풀에 있는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에버튼과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먼저 3실점 하며 무너진 토트넘은 끝내 상대를 따라잡지 못하고 패했다. 반등을 이루지 못한 토트넘은 리그 15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이 최근 10경기에서 1승(2무·7패)을 거두는 부진에 빠졌음에도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했다.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을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시켰지만, 중반기부터 기복을 보이더니 이번 시즌에는 강등권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다. 15위 토트넘과 18위 입스위치 타운의 차이는 8점으로 마냥 안심할 수 없는 격차다.

토트넘이 EPL 첫 22경기에서 12패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6번째이며, 1997-98시즌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12패를 기록했는데, 이제 막 시즌이 전환점을 돈 시점에 그 기록을 따라잡았다. 이번 시즌 EPL에서 토트넘보다 패배가 많은 건 울버햄튼(13패), 레스터 시티(14패), 사우스햄튼(18패) 세 팀에 불과하다.

2010년대 이후 가장 절망적인 시즌을 보내면서 토트넘 팬들은 혼란에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일부 팬들은 굳건한 믿음을 보냈다. ‘카운터프레서’라는 계정의 한 토트넘 팬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나가야 한다는 팬들은 비판적 사고 전혀 없는 건가? 그가 나가면 우리는 누구를 데려와야 하나?”라고 글을 게시했다.

이어 “이 모든 건 부족한 구단 경영진에서 비롯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도미닉 솔랑케(27)의 몸 상태에 몇 주나 경고했지만, 이사진은 백업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았다”라며 “끔찍한 부상 악재 속에서 이들이 영입한 건 달랑 골키퍼 한 명뿐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잘못이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다. 포스테코글루는 남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글에 많은 팬들이 공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은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공감했다. 이들은 레비 회장과 ENIC 그룹이 토트넘을 떠나야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한 팬은 “레비 회장이 만든 지옥에서 누가 일하고 싶겠는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라고 레비 회장을 저격했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를 유지할 생각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가 보도한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이 당분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