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호 북한전대한축구협회

10명 싸운 벨호, ‘남북대결’서 1-4 완패…25년 만에 AG 4강 실패→‘노메달’ 마감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이하 벨호)이 ‘남북대결’에서 완패했다. 이와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25년 만에 4강 무대에 오르지 못했고, 동시에 13년 만에 처음으로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벨호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상대 자책골로 먼저 리드를 잡고도 수적 열세 속에 내리 실점을 내주면서 1-4로 완패했다.

이로써 벨호는 1998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25년 만에 4강에 진출하는 데 실패했고,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쓰라린 눈물을 흘렸다. 아울러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상대로 연패 기록은 6경기로 늘어났고, 최근 상대 전적에서도 13경기째 무승(2무11패)을 이어갔다.

벨호는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리혜경(압록강)을 맞고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바로 실점을 내줬다. 전반 20분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리학(4·25)이 키커로 나서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균형이 맞춰진 상황에서 벨호는 이해할 수 없는 판정 속에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반 40분 볼 경합하던 손화연(화천 KSPO)이 골키퍼 김은휘(내고향)가 전진해 공을 쳐내려던 찰나 충돌했는데, 이 과정에서 곧바로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벨호는 이후 급격하게 분위기와 주도권을 내주면서 끌려다녔고, 연이은 실점으로 무너졌다. 후반 36분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안명성(압록강)이 골망을 출렁였고, 9분 뒤에는 리학이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중거리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내리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벨호는 네 번째 실점까지 헌납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김혜리(인천현대제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PK)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김경영(내고향)이 성공시켰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1-4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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