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Images

‘10년 동행·UEL 우승’ 전설 손흥민, 올여름 토트넘과 ‘굿바이’ 외치나…프랭크 감독은 이미 결별 준비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 전설이 된 손흥민(32)이 올여름 정든 북런던을 떠날까. 새 사령탑인 토마스 프랭크(51·덴마크) 감독과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면 그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9일(한국 시각)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걸 수락할 의사가 있다. 프랭크 감독은 조만간 손흥민과 만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라며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타 구단으로 이적하고 싶다면, 그와 헤어질 준비가 됐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토트넘이 선수단 개편을 준비한다. 브렌트포드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뽐낸 프랭크 감독은 벌써 이적시장 계획을 세웠다. 프랭크 감독은 우선 공격진부터 정리할 생각이다. 히샤를리송(28), 브리안 힐(24), 마노르 솔로몬(25) 등과 더불어 손흥민도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선수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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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는다면, 선발보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횟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매각할 생각은 없지만, ‘세대교체’를 위해 새 시즌에는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거로 보인다. 이미 마티스 텔(20)을 완전히 품으며 손흥민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TBR 풋볼’은 “손흥민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프랭크 감독은 그를 놓아줄 의사가 있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 그는 대다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낼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프랭크 감독은 텔 영입 외에도 사비 시몬스(22·라이프치히), 모하메드 쿠두스(24·웨스트 햄), 에베레치 에제(26·크리스탈 팰리스) 등 젊은 2선 공격 자원을 데려올 계획이다.

손흥민의 입지가 줄어들 거로 보이자,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간 영입전이 치열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팀인 알아흘리를 비롯해 알나스르와 알카다시야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내비쳤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가 18일 보도한 소식에 따르면, 이들은 손흥민에게 2,650만 파운드(약 491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할 준비를 마쳤다.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이 실력과 더불어 스타성을 지녔기에 상업성이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이 사우디로 이적한다면, 사우디 리그와 한국 방송사 간 수익성 있는 중계권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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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트넘은 8월 초 이전까지 손흥민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7, 8월에 아시아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다. 간판스타인 손흥민을 내세워 투어를 진행하다 보니, 그를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 다양한 방송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

손흥민이 없으면 난처해질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이적 제안을 수락할 계획이다. 한국 국가대표인 손흥민은 2015년 여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그는 10년 동안 174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등극했다. 2022-23시즌에는 리그 23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아시아 축구에 새로운 역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부족했던 우승 커리어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채웠다. 손흥민은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UEL 결승 무대를 마치고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토트넘이 UEL 우승을 이룬 건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이다. 토트넘 주장 완장을 달고 UEL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은 구단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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