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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의 환골탈태' 브라질의 강점과 약점은?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대표팀이 우수한 성적으로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불과 1년 전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행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 대표팀은 12승 5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1점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위로 예선전을 마친 우루과이(9승 4무 5패/ 승점 31점)와의 승점 차는 10점이다. 

적어도 남미 내에서 브라질의 적수는 없었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치치 감독 부임 이전인 카를루스 둥가 체제에서 브라질은 칠레 원정 0-2 패배를 시작으로 2승 3무 1패라는 비교적 저조한 출발을 보여줬다. 두 대회 연속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브라질 축구협회는 쇄신에 나섰고, 이를 위해 선임한 감독이 바로 치치다.

치치 부임 후 브라질은 완전히 달라졌다. 12경기에서 10승 2무를 기록했고, 남미 예선에서 상대한 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덕분에 FIFA 랭킹도 수직 상승했다. 지난 해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당시만 하더라도, 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오명을 들었지만 이제는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치치 감독 역시 스스로 브라질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을 자신할 만큼 1년 사이에 너무나도 많은 게 바뀐 브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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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미 건조'했던 둥가호와 대조되는 치치 감독 선수단 구축에 다양성까지 장착

둥가 감독 체제의 브라질은 색깔이 없었다. 점유율이 높은 것도 그렇다고 경기력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수비 중심의 운용도 아니었고 공격을 지향하지도 않았다. 그저 에이스 네이마르가 어떠한 활약상을 보여줬는지가 브라질 대표팀의 성적으로 이어졌다. 둥가의 바통을 이어받은 치치는 부임 후 브라질 대표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첫 번째 작업은 네이마르에 집중한 공격진 분산이었다. 치치 감독은 대표팀 경험이 없던 가브리엘 제주스를 중앙에 배치해, 공격진 미끼로 활용했다. 제주스의 폭넓은 움직임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치치 감독 지시는 단순했다. 제주스로 하여금 상대 수비진 유인을 주문했다. 이는 네이마르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줬고, 직선적인 움직임이 좋은 파울리뉴의 침투를 이끌었다. 네이마르에 집중됐던 공격진 역시 분산됐고 다양성이라는 색채를 안게 됐다. 덕분에 치치 부임 후 브라질은 예선 12경기에서 30골을 터뜨렸다.

두 번째는 선수진 재정비였다. 전임 둥가 감독은 부임 직후 마르셀루를 외면했다.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게 이유였다. 치치는 반대였다. 마르셀루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십분 활용했다. 미드필더진에도 변화가 있었다. 코린치안스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던 파울리뉴 그리고 헤나투를 데려왔다. 파울리뉴의 경우 브라질 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을 밑바탕으로 바르셀로나 입성에 성공했다. 헤나투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치치 감독 부임 초기 브라질 공격 빌드업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마지막은 수비 진용 구축이다. 마르셀루와 아우베스를 측면에 그리고 마르퀴뉴스와 미란다를 중앙에 배치했다. 노련한 미란다와 날카로운 마르퀴뉴스 중심의 센터백은 둥가 감독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 윗 선에 있는 카세미루가 수비진을 보호하게 되면서 브라질의 수비력 역시 한층 강화됐다. 이에 치치 부임 후 브라질은 12경기에서 3골만 내주는 짠물 축구를 구사할 수 있었다. 6경기에서 8골을 내줬던 둥가호와는 확연히 대조되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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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약점은 있다? 불안한 오른쪽 공격 자원 그리고 플랜B

승승장구 중인 치치호지만, 단점은 존재한다. 부임 후 1년간 플랜A 구축에 성공했지만 플랜B가 없다. 다시 말하면 지금의 전술이 막힌다면 이를 대체할 또 다른 전술이 부재한 상태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브라질은 대회 직전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여줬다. 독일 월드컵은 선수들 컨디션 저하와 일관된 전술 그리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플랜B 부재가 문제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컨디션 저하에 플랜B 부재라는 악재가 모두 겹친 대회였다.

브라질은 패를 보여주고 월드컵에 임했다. 전력상 우위를 점한 팀을 상대로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대등한 팀에게는 밀리는 양상을 보여줬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와의 8강전이 대표적인 예다. 마땅한 대안책이 없었던 브라질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전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도 후반 완전히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는 월드컵 8강 탈락이었다.

이번에도 조심해야 한다. 치치 감독 체제에서 전술 기틀은 마련했지만 또 다른 전술인 플랜B를 비롯한 전술적 유동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 다음은 파울리뉴의 카세미루를 받쳐 줄 미드필더의 부재다. 치치 감독 부임 후 헤나투가 중앙 지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9월부터 치른 예선전에서 헤나투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중원에서의 공 배급 문제를 드러냈다. 달리 말하면 중원에서부터 공격의 빌드업을 이끌 중원 자원이 부재한 상태다.

쿠티뉴를 미드필더 지역으로 내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쿠티뉴의 오른쪽 측면 자리를 메워 줄 선수가 없다. 유력한 대안은 윌리앙이었지만 올 시즌 첼시에서의 활약이 기대 이하다.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형은 다르지만 나폴리 소속의 조르지뉴가 있다. 조르지뉴는 이탈리아 대표팀 입성이 유력했지만 잠파올로 벤추라 감독이 전술상 이유로 차출하지 않으면서 브라질 대표팀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이미 조르지뉴 모시기에 나섰다. 패싱력이 좋고 시야가 넓은 조르지뉴가 가세한다면 쿠티뉴를 굳이 안 내려도 된다. 조르지뉴의 존재는 여러모로 브라질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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