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동호 기자 = 무관의 아이콘이던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토트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관이다. 손흥민, 해리 케인 등 쟁쟁한 선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는 팀의 모습이 크나큰 약점이다. 2019년 여름 아우디컵에서 우승한 것이 최근 토트넘의 유일한 트로피다. 항상 타 팀의 조롱거리가 된다.
하지만 올해의 토트넘은 다른 모습이다.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 뒤 위닝멘탈리티를 팀에 심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부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부임 후 팀을 상승세로 만들며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데 기여했다.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은 순항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로 3위에 올라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3위에 내려온 것이다. 과거 시즌 초반부터 헤매던 토트넘의 모습을 생각하면 현재 우승 레이스에 가세했다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1위는 아스널이나 3위 토트넘과 승점 차는 4점이다.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숫자다.
특히 답답한 경기력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꾸역꾸역 승점을 쌓고 있다. 우승에 가장 필요한 것이 승점인 것을 감안하면 콘테 감독의 선택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콘테 감독은 첼시,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 부임하는 팀마다 리그 우승을 차지해 토트넘에서 그의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이안 라이트’는 토트넘이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콘테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 영입할 선수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좋은 선수를 영입한다면 토트넘은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라이트는 월드컵 기간 중 맨시티나 아스널 중요 선수가 부상을 입게 된다면 이 또한 변수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사상 최초로 진행되는 겨울 월드컵이 프리미어리그 레이스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맨시티나 리버풀과 같이 평소 리그 우승에 도전하던 팀들이 월드컵으로 인해 삐끗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맞이할 수 있다.
라이트는 “토트넘의 상승세가 느껴진다. 아무도 토트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엘리트 선수와 엘리트 감독이 있다. 토트넘을 주목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