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구단 최대 주주인 루이스 가문으로부터 1억 파운드(약 1907억 원)의 신규 투자금을 받은 가운데,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미 토트넘은 공격진을 보강할 계획 속에 케빈 샤데(23·브렌트퍼드)를 주시하면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샤데의 발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구단 중 하나”라면서 “샤데는 브렌트퍼드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지만 토트넘은 내년 여름 영입을 추진하고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샤데는 현재 독일 국가대표에 차출되어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 개막 후 7경기 동안 4승(2무1패)을 챙기면서 순위표 3위(4승2무1패·승점 14)에 올라 순항하고 있지만 지난여름 10년 동행을 마치고 떠난 손흥민의 공백을 채우지 못해 고민이 깊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마티스 텔과 브레넌 존슨, 윌송 오도베르 등을 번갈아 가며 기용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 활약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결국 토트넘은 추가 보강을 추진, 여러 후보를 물망에 올려놓고 고민한 끝에 샤데를 낙점했다. 샤데는 특히 프랑크 감독이 브렌트퍼드를 이끌 당시 ‘사제의 연’을 맺었던 만큼, 프랑크 감독의 픽일 거로 예상되고 있다. 샤데는 2023년 브렌트퍼드로 이적한 후 프랑크 감독 밑에서 모든 대회 통틀어 74경기에 출전해 14골(5도움)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이 샤데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은, 구단 최대 주주인 루이스 가문으로부터 1억 파운드의 신규 투자금을 받은 지 하루 만에 공개됐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최대 주주인 루이스 가문이 1억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음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특히 “1억 파운드의 신규 투자금으로 구단의 재정적 안정성을 더욱 확고히 다지고, 경영진이 장기적인 스포츠 성공이라는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를 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올겨울부터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일 거로 예상했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1억 파운드의 신규 투자금을 확보한 토트넘은 올겨울 전력 보강에 힘을 쓸 수 있게 됐다”면서 “토트넘은 그동안 다양한 사업 확장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들의 최우선 과제는 언제나 경기장 안에서의 성공이었다. 이사회는 모든 것의 핵심 동력이 경기장에서의 성공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샤데의 시장가치는 3000만 유로(약 497억 원)로 책정됐다. 다만 브렌트퍼드와 계약기간이 3년 가까이 남았고, 현재 브렌트퍼드에서 주축으로 활약 중인 것을 고려하면 예상 이적료는 4000~5000만 유로(약 663~829억 원) 그 이상까지 치솟을 거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