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김천상무프로축구단

1부 잔류 실패에도 아낌없는 사랑 전한 김천 팬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김천상무가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패하며 K리그2로 강등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 서포터즈 '수사불패'를 비롯한 김천 팬들은 선수단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표했다.

김천은 지난 29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PO 2차전 홈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이로써 김천은 한 시즌 만에 다시 K리그2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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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은 4-3-3 포메이션으로 대전에 맞섰다. 이준석과 김지현, 권창훈이 1선을 꾸렸다. 이영재와, 문지환, 고승범이 2선을 맡았다. 백 포 라인은 강윤성과 송주훈, 박지수, 정동윤이 책임졌고,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벤치에는 신송훈과 김한길, 김경민, 임승겸, 최병찬, 이유현, 윤석주가 대기했다.

1차전에서 1-2로 패한 김천은 두 골 차 승리를 거둬야만 연장 없이 잔류를 확정 짓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전의 승격에 대한 의지는 강력했다. 전반 시작부터 주도권을 내주더니 선제 실점을 헌납하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엔 연거푸 실점하며 속절없이 무너졌고 0-4로 경기를 마쳤다.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상황 속에서 경기 후 김천은 4기 고승범과 김경민, 김정훈, 김한길, 문지환, 박지수, 송주훈, 정동윤, 지언학, 한찬희, 황인재의 전역 기념식을 진행했다. 전역 기념 영상 상영을 비롯해 사전 모집 팬 100명을 대상으로는 프리허그 행사를 열었다.

선수단 도열과 함께 곳곳에서는 "괜찮아" "잘했어" "멋있어" 등 선수단을 격려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경기 직후 눈물을 쏟았던 주장 문지환을 비롯해 경기에 출전했던 말년 병장들 역시 전역 소감 인터뷰에서 모두 울컥하며 팬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전했다.

공식 서포터즈 이승준 단장은 "팀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팬들이 더욱 많은 힘을 보태야 한다. 언제나 승리할 수만은 없다"며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에게 비난 대신 격려와 응원을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모두 고생했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K리그1 잔류 확정과 함께 김천 4기의 전역 기념식이 진행됐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상황은 벌어졌고 K리그2 강등 직후 진행됐던 김천 4기의 전역 기념식에서도 팬들은 선수단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을 전했다. 2023 시즌 K리그2에서의 김천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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