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1년 만에 뒤바뀐 ‘현대가 라이벌’ 처지…‘조기우승 성큼’ 전북·‘강등권 추락 위기’ 울산

[골닷컴] 강동훈 기자 = K리그1을 대표하는 ‘라이벌’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처지가 불과 1년 만에 완전히 뒤바뀌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가면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한 전북은 올해 압도적인 페이스로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짓기 직전이고, 반면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이번 연도엔 거듭된 부진 속에 강등권 추락 위기에 직면했다.

K리그1이 29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전북은 20승6무3패, 승점 66을 쌓아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김천 상무(승점 46)와 격차는 승점 20점 차까지 벌어졌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총 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전북은 상황에 따라 2경기 만에 조기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전북이 30라운드에서 김천을 꺾으면 승점 차가 23점으로 벌어지는데, 3위 대전 하나시티즌과 4위 포항 스틸러스(이상 승점 45) 결과에 따라 31라운드 FC서울전에서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다.

작년에 승강 PO까지 간 끝에 겨우 살아남았던 것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전북은 지난해 10승12무16패, 승점 42에 그치면서 10위로 마무리해 승강 PO로 향했고, K리그2 서울 이랜드FC를 꺾고 가까스로 잔류했다. 이후 명가 재건에 나선 전북은 겨우 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하고 공수에 걸쳐 전력 보강을 착실하게 했다. 결국 1년 만에 ‘탈바꿈’에 성공, 통산 10번째 별을 목전 앞에 두고 있다.

반면 울산은 현재 9승8무12패, 승점 35에 묶여 9위에 머물고 있다. 무려 10년 만에 파이널 B로 향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그뿐 아니라 승강 PO 마지노선인 10위 수원FC(승점 31)와 격차가 불과 승점 4점밖에 나지 않아 까딱하는 순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11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1)도 울산을 바짝 추격 중이다. 그야말로 ‘대위기’다.

울산이 지난해 ‘3연패 대업’을 작성하며 K리그1 최강으로 평가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울 수밖에 없는 순위다. 다만 울산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겨우 내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과도기에 접어든 데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병행으로 체력적인 부담감이 클 거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결국 예상대로 울산은 부진에 빠졌고 지난달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그러나 아직 별 효과를 보진 못하고 있다.

전북과 울산은 관중 수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전북은 지난해 19경기 평균 관중이 1만5560명이었는데, 올해 15경기 평균 관중이 1만8400명으로 집계됐다. 성적이 좋은 만큼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늘어났다. 반면 울산은 작년 19경기 평균 관중이 1만8611명이었는데, 올해 14경기 평균 관중이 1만5598명으로 집계됐다. 부진에 빠지자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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