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anoGetty Images

1년 가까이 ‘무적’ 신분인데 대표팀 발탁…그것도 무려 12년 만에 복귀 [공식발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해 6월 이후 자취를 감추면서 축구계를 떠나는 듯했던 마리아노 디아스(31·무소속)가 ‘깜짝’ 등장했다. 1년 가까이 소속팀이 없이 ‘무적’ 신분으로 지내던 그가 도미니카공화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도미니카공화국축구연맹(FDF)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푸에르토리코 대표팀과 친선경기 2연전(22일 후안 라몬 루브리엘 스타디움·26일 에스타디오 시바오)을 앞두고 소집명단(25명)을 발표했다. 소집명단엔 예상 밖의 이름이 있었다. 바로 디아스였다.

디아스의 발탁이 예상 밖인 건 그가 지난해 6월 세비야를 떠난 이후로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해 ‘무적’ 신분으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온전히 개인 훈련만 하고 있는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 발탁된 것이다.

그뿐 아니라 디아스가 무려 12년 만에 다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 소집됐다는 점에서도 많은 이들은 의아함을 표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3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 발탁됐다가 이후 스페인 대표팀으로 뛰길 원해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발탁을 거부한 채 지내왔다.

독일 매체 키커도 “축구계를 떠나는 듯 보였던 디아스가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 발탁됐다. 8개월 동안 소속팀이 없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면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 발탁된 것도 무려 12년 만이다. 그의 커리어 통틀어 A매치 출전은 1경기(1골)가 유일하다”고 보도했다.

디아스는 지난 2012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공격수다. 어린 시절 뛰어난 재능으로 평가받았던 만큼 기대를 모았던 그였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등 쟁쟁한 공격수들이 즐비했던 탓에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결국 디아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출전이 제한적이자 지난 2017년 올랭피크 리옹으로 떠났다가 반등에 성공했고, 이듬해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당시 호날두가 떠나자 공격진 보강이 필요했고, 디아스를 복귀시켰다.

호날두가 달았던 등번호이자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을 물려받은 디아스는 하지만 다시 한번 레알 마드리드에서 쓴맛을 봤다. 기회를 받아도 이렇다 할 존재감을 남기지 못한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벤치만 지켰고, 새로운 경쟁자들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입지는 더 줄어들었다.

결국 지난 2023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후 세비야와 계약을 체결했다가 1년 만에 방출된 후 ‘무적’ 신분으로 지내고 있다. 디아스는 이후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개인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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