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세르주 그나브리(29)와 레온 고레츠카(30)가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을 조기 마감하지 않을 생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나브리와 고레츠카를 지난해 여름부터 매각하려고 했지만, 두 선수 모두 계약 기간을 끝까지 채우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독일 매체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토비 알트셰어 기자는 13일(한국 시각) “막스 에베를(51·독일) 단장이 고레츠카,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28)에게 이름 이적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코망을 제외한 두 선수는 떠날 마음이 없다. 이들은 2026년까지 계약을 온전히 이행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독일 국가대표인 그나브리와 고레츠카는 이전부터 입지가 흔들리다가 뱅상 콤파니(38·벨기에) 감독이 부임하면서 방출자 명단에 올랐다. 콤파니 감독은 두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매각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두 선수는 다른 팀을 찾기보다는 팀에 남아 끝까지 경쟁하기로 해 이번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그나브리는 시즌 초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는 등 부활 기미를 보였으나, 이내 경기력이 뚝 떨어지면서 백업 자원으로 밀려났다. 이전과 같은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계륵으로 전락했다. 콤파니 감독은 코망, 리로이 사네(30) 등 다른 2선 자원들을 우선시하며 그나브리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이와 반대로 고레츠카는 경쟁자들의 부상으로 시즌 중반부터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20), 주앙 팔리냐(29) 등이 이탈하면서 요주아 키미히(30)와 합을 이루는 경기가 많았다. 고레츠카는 지난달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멀티골로 팀의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 이사진의 생각을 달라지지 않았다.
그나브리와 고레츠카는 연봉으로 각각 1,887만 유로(약 285억 원), 1,300만 유로(약 196억 원)를 받고 있다. 이는 팀 내 3위와 10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자말 무시알라(21), 키미히 등과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고액을 받는 그나브리와 고레츠카가 이적한다면 협상이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또 다른 독일 국가대표인 사네와 동행도 고심하고 있다. 사네는 여름이 되면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만료된다. 사네는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원하고 있으나, 구단 측은 사네의 기복을 이유로 재계약을 꺼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