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무려 다섯 골을 몰아치는 막강한 화력쇼를 앞세워 무승 탈출에 성공했다. 선발 출전해 하프타임 때 교체된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훨훨 날며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68호 도움을 올리며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샘프턴과 2024~2025시즌 EPL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멀티골에 더해 손흥민과 데얀 쿨루셰프스키, 파페 마타르 사르의 골을 더해 5-0 완승을 거뒀다. 3경기 무승 사슬을 끊어낸 토트넘은 승점 23(7승2무7패)을 쌓으면서 순위표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토트넘이 모처럼 대승과 함께 흐름을 뒤바꾸는 데 성공했다. 최근 이기는 법을 잊은 토트넘은 공식전 5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자연스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이 대두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성적이 좋지 않은 데다,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은 상황 속에서 핵심 센터백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마저 전열에서 이탈한 터라 토트넘은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올 시즌 개막 이후 1승에 그치면서 최하위(20위)에 머문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서 공략했고, 이른 시간 연속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킥오프 1분 만에 제드 스펜스가 패스를 찔러주자 매디슨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12분엔 매디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 왼쪽 부근으로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쉴새 없이 몰아치며 격차를 더 벌렸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도미닉 솔란케가 놓쳤지만, 흘러나온 세컨드볼을 쿨루셰프스키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전반 25분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사르가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더니 왼발로 슛 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토트넘은 멈추지 않았다. 공격을 계속 퍼붓더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재치 있게 패스를 찔러주자 문전 왼쪽 부근으로 파고든 매디슨이 침착하게 수비를 따돌린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매디슨은 멀티 골을, 손흥민은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아울러 EPL 통산 68호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1위로 올라섰다.
점수 차를 크게 벌린 토트넘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체력 안배를 위해 손흥민을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후반 32분엔 매디슨과 스펜스를 빼고 알피 도링턴과 티모 베르너를 넣고, 37분엔 솔란케가 나오고 윌 랭크셔를 투입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토트넘은 이후 남은 시간 추가 득·실점 없이 마쳐 승리를 거머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