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강인이 중원에서 정교한 패스 능력을 뽐낸 파리 생제르맹이 쿠프 드 프랑스 8강 한자리를 차지했다. 이강인과 동갑내기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도 동료들과 합을 맞춰 나가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5일 오전 5시 10분(한국 시각) 프랑스 르망에 있는 MM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쿠프 드 프랑스 16강 르망과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데지레 두에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파리 생제르맹은 리그 2(2부 리그) 구단인 르망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평소 선발 기회가 적었던 마트베이 사파노프, 요람 자그, 세니 마율루, 두에 등이 나섰다. 크바라츠헬리아, 이강인, 윌리안 파초 등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신뢰하는 선수들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는 예상대로 파리 생제르맹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축으로 중원에서 순조롭게 패스를 진행하면서 르망을 압박했다. 전반 25분 르망 진영에서 빌드업 실수가 발생하자, 두에가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만들었다. 르망이 종종 반격했지만, 파리 생제르맹은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아치라프 하키미, 누누 멘데스, 비티냐, 바르콜라 등 주전급 자원들이 대거 투입됐다. 전력이 한층 더 강해진 파리 생제르맹은 크바라츠헬리아, 하키미를 필두로 르망을 더욱더 몰아쳤다. 결국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멘데스와 바르콜라가 득점을 합작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 골 차로 승리하면서 기분 좋은 하루를 맞이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날 이강인에게 평점 7.1점을 매겼다. 이 매체 따르면 르망전 이강인은 90분 동안 82개 패스에 성공했고, 성공률이 95%에 달했다.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인 킥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중원에서 패스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기에 슈팅은 많지 않았어도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건 이강인의 새 파트너인 크바라츠헬리아였다. 그는 ‘소파스코어’로부터 평점 8.1점을 받았다. 역시 풀타임을 뛴 크바라츠헬리아는 슈팅 2회, 드리블 3회, 기회 창출 3회, 패스 성공 51회(성공률 82%), 지상 볼 경합 성공 6회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과도 꾸준히 좋은 호흡을 보이며 공격 돌파구를 마련했다.
르망을 꺾고 쿠프 드 프랑스 8강행을 확정한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시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바라본다. 같은 날 가장 큰 경쟁자로 여겨진 LOSC 릴이 2부 구단인 USL 덩케르크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탈락하는 이변을 당하면서 우승 가능성이 더욱더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