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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K리그...친정팀 안양 팬들에게 예우 갖춘 조규성과 정재희

[골닷컴, 안양] 강동훈 기자 = 김천상무의 조규성과 정재희가 친정팀 FC안양 팬들을 잊지 않았고, 경기 후 예우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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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과 김천은 23일 오후 6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3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고, 총 33회 슈팅이 나올 정도로 난타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전방에서 여러 차례 기회가 모두 막히면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관심사는 친정팀을 상대하는 조규성과 정재희의 출전이었다. 조규성과 정재희는 안양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조규성은 안양공고에서 뛴 이후 2019년 안양 유니폼을 입었고, 한 시즌 동안 주축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정재희는 2016년 안양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18년까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안양 구단 역사상 최초로 K리그 100경기 출전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조규성은 전북으로 떠나고, 정재희는 전남으로 둥지를 틀면서 안양과의 동행을 마쳤다. 그러다 두 선수 모두 군 복무를 위해 김천에 입단하며 활약을 이어갔고, 이번에 친정팀 안양과 맞대결이 성사됐다.

양 팀 감독 모두 경기 시작 전부터 두 선수를 의식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조)규성이와 (정)재희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농담을 던졌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조)규성이가 친정팀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투입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양종합운동장에 이미 뛰어봤던 터라 따로 적응이 필요 없었던 조규성과 정재희는 전반 초반부터 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활약을 펼쳤다. 조규성은 중앙과 측면 가리지 않고 폭넓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와 경합하고, 볼을 연계하면서 공격의 중심을 잡아줬다. 정재희는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와 정교한 크로스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냈다. 비록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두 선수 모두 풀타임 동안 인상 깊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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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선수가 만들어낸 인상 깊은 장면은 또 있었다. 바로 경기 후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조규성과 정재희는 경기가 끝난 후에 그라운드를 곧바로 빠져나가지 않고, 안양 코칭스태프들과 가벼운 포옹을 통해 반가움을 표현했다. 이후에는 안양 서포터즈석 앞으로 가서 인사를 건넸다. 안양 팬들도 두 선수의 인사를 반갑게 맞아주면서 수고했다는 말을 전했다. 따뜻하면서도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조규성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홈 라커룸이 아닌 원정 라커룸으로 가다 보니깐 어색했는데, 오랜만에 안양 팬들 앞에서 경기 뛸 수 있어서 설레고, 흥분됐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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