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ng Hee-ChanWolverhampton Wanderers

황희찬 "제가 꼭 뛰고 싶은 리그는요", 그로부터 4년 뒤

[골닷컴] 홍의택 기자 = 황희찬이 울버햄턴 원더러스 안방에 등장했다. 이적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홈 관중 갈채를 받던 영화 같은 장면. 황희찬은 본인이 작성해둔 버킷리스트를 또 하나 이뤄냈다.  

4년 반 전 일이다. 당시 황희찬은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막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었다. 팀 주포 조나탄 소리아노가 중국으로 이적한 가운데, 미나미노와 함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던 때. 시즌 초반만 해도 출전이 조금은 들쑥날쑥했던 황희찬이지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

그 시기 황희찬은 이미 그 너머를 내다보고 있었다. 자신이 꼭 밟고 싶은 리그가 두 곳 있다는 고백이었다. "20대 중반쯤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어요". 알다시피 절대 만만찮은 세계적인 리그였다. 원대한 포부는 좋지만, 조금은 아득하게 다가오는 느낌도 있었다.

이후 황희찬은 제대로 탄력이 붙었다. 부침도 있었지만, 좋았던 기억이 더 많다. 잘츠부르크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까지 들었다 놨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러시아 월드컵에 다녀왔으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았다.

때로는 비판도 받았으나, 이 나이대 이만한 경험을 누린 국내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한번 해보고 나니 자신감이 샘솟았고, 반복하면서 익숙해졌다. 상대적으로 변방 취급받는 오스트리아에서 그치지 않고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프리미어리그까지. 몇 년 뒤 황희찬은 또 어디에서 뛰고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황희찬이 언급한 또 다른 한 곳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였다. 양대 산맥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같은 곳을 거론하며 "정말 큰 클럽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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