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파주] 서호정 기자 = ‘황소’ 황희찬은 러시아월드컵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처음 나서는 세계 최고 대회는 벽도 높았고 부담감도 컸다. 월드컵을 뒤로 하고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그는 지난 6월에 얻은 경험과 배움을 김학범호의 목표인 금메달 획득을 활용하고 싶다고 목소리 높였다.
황희찬은 8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훈련에 참가했다. 후배 이승우와 함께 귀국한 그는 이날이 첫 훈련이었다. 소속팀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당초 황희찬이 11일경 합류할 것이라고 했지만 예정보다 사흘 앞서 귀국했다. 김학범 감독도 황희찬과 이승우의 조기 합류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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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합류에 대해 황희찬은 “월드컵이 끝나고 휴식을 마친 뒤 소속팀에 합류했을 때 이미 전지훈련이 끝난 시점이었다. 전술적 준비도 마친 상태였다. 원래는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소화하고 가는 일정이었지만 팀과 감독님이 아시안게임을 우선시 해 배려를 해줬다”라며 사연을 밝혔다.
황희찬이 일찍 합류하며 김학범호는 13일 인도네시아 현지로 오는 손흥민을 제외한 19명이 모두 모였다. 2주차에 접어들며 전술적 세밀함을 높이고 세트피스 등 팀의 완성도를 높이는 훈련에 집중 중인 팀으로서는 한층 기대감을 높이게 됐다.
늦게 합류했지만 황희찬은 누구보다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럽에서 더 높은 무대로 가길 원하는 황희찬 개인도, 그리고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황희찬은 “중요성을 아는 만큼 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월드컵에서의 경험과 배움이 큰 자산이다. 스스로의 목표와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을 인정한 황희찬은 “월드컵을 치르며 많은 것을 느꼈다. 팀에 돌아가서도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하며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어서는 “정신, 기술 여러 부분에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그 점을 생각하고, 이 팀의 선수들이 가진 좋은 능력을 생각해 결과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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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기성용, 손흥민 등의 도움을 받는 막내였다면 황희찬은 나이와 경력 상으로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선 중심축이 돼야 한다. 그는 “월드컵 동안 형들에게 배운 것을 동료들에게 얘기하겠다. 월드컵에서 함께 한 손흥민, 이승우와는 호흡이 좋아 문제가 없다. 오랜 친구인 황인범, 나상호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기쁘다. 한 마음으로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금메달이 아니면 실패라는 주변 시선으로 느끼는 압박감과 부담감에 대해서는 “없지 않지만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한 황희찬은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연령별 대회다. 좋은 선수가 많고 친구들도 많다. 다른 말 없이 우승만 바라보겠다”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