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훔멜스Getty Images

황희찬에게 제쳐진 훔멜스의 반성, “나도 잘못했다는 걸 알아”

[골닷컴] 이명수 기자 = 마츠 훔멜스가 때아닌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도르트문트의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 황희찬을 놓치며 실점 빌미를 제공한 것에 대한 반성이었다.

도르트문트는 8일(한국시간) 안방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라이프치히와 격돌했다. 리그 32라운드 경기의 승자는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는 라이프치히를 3-2로 꺾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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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승부였다. 도르트문트는 로이스와 산초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라이프치히의 저력도 대단했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클로스터만이 헤더로 추격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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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반 32분, 황희찬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하이다라가 침투하는 황희찬을 향해 패스를 찔러줬다. 황희찬이 훔멜스와 몸싸움에서 이겨낸 뒤 가운데 자리한 올모에게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올모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산초에게 다시 실점한 라이프치히는 결국 2-3으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황희찬의 활약이 빛났다. 원톱으로 출격한 황희찬은 도르트문트 수비수 훔멜스를 수차례 괴롭혔다. 전반 3분, 황희찬은 훔멜스와 몸싸움에서 이겨낸 뒤 슈팅을 날린데 이어 어시스트 상황에서도 훔멜스를 따돌리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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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훔멜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 소감을 남겼다. 훔멜스는 “중요한 승리”라면서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 내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댓글을 적지 않아도 알고 있다”고 적었다.

황희찬에게 벗겨진 그 상황을 두고 이야기하는 듯 했다. 황희찬이 하이다라의 패스를 받는 순간 훔멜스를 순간적으로 제치는 모습이었고, 훔멜스는 따라가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황희찬은 월드클래스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훔멜스를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이며 실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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