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과 잘츠부르크, 도장깨기는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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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8강 1차전 라치오 원정에서 2-4로 패한 잘츠부르크, 2차전 홈에서 4-1로 승리하며 준결승행. 황희찬, 팀의 3번째 골 넣으며 준결승 진출 확정 골. 잘츠부르크, 소시에다드-도르트문트-라치오 연달아 꺾고 구단 역사상 첫 유럽 대항전 준결승 진출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황소' 황희찬이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잘츠부르크의 유로파 리그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구단의 유럽 대항전 역사를 새로 썼다. 잘츠부르크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이어 라치오마저 꺾으며 '도장깨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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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 잘츠부르크의 기적같은 역전극 연출하다

잘츠부르크가 레드 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2017/18 시즌 UEFA 유로파 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라치오 원정 2-4 패배를 뒤집고 도합 스코어 6-5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엔 바로 황희찬이 있었다. 8강 1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그는 이 경기에 무나스 다부르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1차전 2골 차 패배를 뒤집기 위해선 2골 차 이상의 대승이 필요했기에 그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웠다.

황희찬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었다. 비록 라치오 골키퍼 토마스 스트라고샤의 선방에 막혔으나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한 슈팅이었다. 이후에도 황희찬은 성실한 압박을 펼치며 라치오의 후방 빌드업을 괴롭혔다. 

하지만 이미 2골 차의 리드를 잡고 있는 라치오는 수비 안정화에 치중하면서도 전반 종료 5분을 남긴 시점에서 간판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를 적극 살린 효과적인 역습으로 잘츠부르크의 배후를 위협해 나갔다. 

먼저 40분경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로빙 패스를 임모빌레가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으면서 느리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다시 3분 뒤 역습 과정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루이스 알베르토의 감각적인 힐 패스를 임모빌레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세가 오른 라치오는 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후반 9분경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들어간 임모빌레가 알베르토의 스루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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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빌레의 선제골이 나올 때만 하더라도 이대로 유로파 리그 준결승 진출팀은 라치오로 결정이 된 것으로 보였다.  이제 잘츠부르크가 준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선 남은 35분 사이에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3골이 필요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곧바로 공격에 나선 잘츠부르크는 임모빌레에게 실점하고 단 1분 만에 황희찬의 투톱 파트너 다부르가 동점골을 넣으며 라치오 추격에 나섰다. 방심한 라치오의 헛점을 찌른 영리한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잘츠부르크는 파상공세에 나섰다. 후반 21분경 슐라거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으면서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으나 잘츠부르크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엔 충분했다.

결국 잘츠부르크는 후반 27분경 중앙 미드필더 아마두 아이다라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1골 승부로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다시 2분 뒤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으로 라치오 오프사이드 라인을 깬 황희찬이 잘츠부르크 중앙 수비수 두예 칼레타-카르의 롱패스를 받아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황희찬의 골과 함께 잘츠부르크는 라치오에 3-1로 앞서며 1, 2차전 도합 스코어에서 5-5 동률을 이루었다. 유로파 리그의 경우 원정골 우선 원칙이 적용되기에 황희찬의 골만으로도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잘츠부르크였다.

하지만 잘츠부르크 선수들은 라치오 선수들이 당황하는 틈을 타 한층 더 공격에 고삐를 당겼고, 후반 31분경 중앙 미드필더 발론 베리샤의 코너킥을 중앙 수비수 안드레 하말류가 뒤로 내준 걸 먼 포스트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슈테판 라이너가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마저 성공시켰다.

잘츠부르크의 2번째 골부터 4번째 골까지 3골이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단 6분. 2분 간격으로 골을 넣으며 라치오를 파괴해 나간 잘츠부르크이다.

황희찬은 후반 32분경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이에 마르코 로제 잘츠부르크 감독은 황희찬을 빼고 프레드릭 굴브란센을 교체 투입하며 선수 보호에 나섰다. 이후 잘츠부르크는 라치오에게 이렇다할 공격 기회조차 내주지 않은 채 4-1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 '역사 쓴' 잘츠부르크, 빅리그 도장깨기는 계속된다

이미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파 리그 8강에 진출한 잘츠부르크는 8강 1차전 2골 차 패배라는 불리함 속에서 2차전 먼저 실점을 허용하고도 기적같은 4-1 대역전극을 이끌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매경기마다 구단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는 잘츠부르크이다.

잘츠부르크의 유로파 리그 새 역사 창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선수가 다름 아닌 황희찬이다. 비록 조별 리그에선 부상으로 인해 단 2경기에 교체 출전해 1골을 기록한 황희찬이지만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본격적으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먼저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구단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32강 2차전에서 황희찬은 1-1 동점 상황에서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발론 베리샤의 결승골을 도왔다. 이 골 덕에 1차전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잘츠부르크는 2차전에 2-1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어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황희찬은 이번에도 후반 4분경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베리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결국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값진 원정승을 올린 잘츠부르크는 2차전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1승 1무로 8강에 진출했다.

Hwang Hee-Chan vs Dortmund

이번엔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황희찬은 1차전에선 징계로 빠졌으나 2차전에 복귀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골을 성공시켰다. 이에 '풋볼 이탈리아'는 "황희찬이 징계에서 돌아오자마자 즉각적인 임팩트를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유럽 빅리그 강호들을 상대로 연달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이다.

현재 유로파 리그 준결승엔 우승 후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강호 아스널과 프랑스 리그 앙 명문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올랐다. 하나같이 잘츠부르크보단 강팀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잘츠부르크는 언더독임에도 도장깨기를 하며 준결승에 진출하며 구단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황희찬의 황소 같은 저돌적인 움직임이 잘츠부르크의 스타일을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잘츠부르크의 닉네임과 엠블럼이 바로 붉은 황소(Red Bulls)다.

잘츠부르크는 평균 연령 23.9세로 유로파 리그 참가 팀들 중 최연소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다소 노련미에선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하기도 하지만 한 번 기세를 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다. 잘츠부르크와 황희찬이 남은 유로파 리그 일정에서도 어린 선수들의 돌풍을 일으킬 지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유로파 리그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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