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올 시즌 네 경기 만에 두 골을 터뜨린 루빈 카잔 미드필더 황인범(24)이다. 황인범이 주중 유럽대항전에서 조기 탈락하며 겪은 후유증에서 벗어나 패배 위기에 놓인 루빈 카잔을 구해냈다.
루빈 카잔은 16일(한국시각) 크릴리아 소베토프와 격돌한 2021/22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헌납하고도 후반전 중반 황인범이 기습적인 프리킥으로 득점을 터뜨린 덕분에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루빈 카잔은 크릴리아 소베토프전을 무승부로 마치며 올 시즌 초반 네 경기에서 3승 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아쉽게 연승을 마감했지만, 무패 기록을 이어간 루빈 카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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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루빈 카잔은 불과 3일 전, 폴란드의 라코프 체스토호바를 상대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3차 예선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0-1로 패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돼 후유증에 시달리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공개된 사진 속에서 황인범은 고개를 떨군 채 드레싱룸으로 향하는 터널 안 벽에 기대 슬퍼하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기자회견에 나선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도 할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황인범은 단 3일 만에 열린 크릴리아 소베토프전 빼어난 경기력으로 라코프전에 106분간 출전하며 소진된 체력과 감정을 잘 추스른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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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의 가치는 루빈 카잔이 선제골을 실점하며 위기에 직면하자 더욱 빛났다. 그는 59분 왼쪽 측면에서 풀백 일리아 사모슈니코프가 프리킥을 얻어내자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섰다.
프리킥 위치와 상대 골대의 각도, 문전에 진을 친 상대 수비 대형을 고려할 때, 황인범은 간접 세트피스로 득점 기회를 창출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황인범은 오른발로 반대쪽 포스트를 향해 날카로운 원바운드 프리킥을 차올렸고, 그의 발끝을 떠난 볼은 문전에서 한 차례 바운드되며 상대 골키퍼 리반 로마에프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러면서 황인범의 프리킥은 그대로 반대쪽 포스트 안쪽을 꿰뚫으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득점에 성공한 황인범은 사이드라인으로 달려가 자신을 루빈 카잔으로 영입한 슬러츠키 감독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황인범은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단 3~4일 사이에 거의 200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기록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루빈 카잔은 이날 승리를 하지는 못했으나 올 시즌 초반 공동 선두를 달리는 제니트 또한 이날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루빈 카잔은 현재 제니트와 나란히 승점 10점, 골득실 +10으로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득점에서 네 골 차로 밀려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루빈 카잔은 오는 23일 킴키 원정에서 선두 등극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