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유럽 진출 후 두 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황인범(25)이 루빈 카잔에서 그동안 한국 대표팀, 전 소속팀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는 마음껏 선보이지 못한 자신의 공격 능력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황인범은 올 시즌 루빈 카잔이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치른 10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특히 그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열린 지난 2일(한국시각) 니즈니 노브고로드와의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10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팀의 주장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레오니드 슬러츠키 루빈 카잔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조르제 데스포토비치, 크비차 크바라츠켈리아, 세아드 하크샤바노비치, 안더스 드레이어, 황인범이 우리 팀 중심을 이루는 다섯 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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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러츠키 감독은 주로 황인범을 팀의 공수 균형을 잡아주는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한다. 황인범은 미드필드 3선에서 팀의 후방 빌드업에 관여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공격 진영으로 전진해 득점 기회를 창출하거나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리기도 하다.
RPL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올 시즌 들어 날카로움을 더한 황인범의 드리블 돌파력이다.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가 7일 밤(한국시각) 공식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황인범은 올 시즌 현재 리그 전체를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드리블 돌파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그의 올 시즌 드리블 돌파 성공률은 무려 70%에 달한다. 이는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의 '절대강자' 제니트에서 활약 중인 측면 공격수 말콤(71%)에 이어 올 시즌 현재 리그 2위에 해당하는 빼어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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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올 시즌 드리블 돌파를 33회 시도했으며 성공 횟수는 23회에 달한다. 현재 해당 부문 1위 말콤은 35회 시도, 25회 성공으로 황인범과의 격차는 근소한 편이다. 말콤은 과거 프랑스 리그1 구단 보르도에서 활약하며 2017/18 시즌 12골을 기록한 뒤, 이적료 4100만 유로에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불과 2~3년 전까지 유럽 최정상급 무대를 누빈 브라질 국가대표 측면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19년 여름 이적료 4000만 유로에 바르셀로나를 떠나 제니트로 이적했다.
한편 황인범과 말콤에 이어 3위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젤림칸 바카에프(68%), 4위는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리파트 제말레티노프(65%), 5위는 아스날 툴라와 주리코 다비타쉬빌리(64%)의 차지였다. 현재 5위권에 포함된 선수 중 황인범을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은 팀 공격을 이끄는 2선 공격수다. 이 중 오로지 황인범만이 공수를 오가는 후방 미드필더 역할을 맡으면서도 상대 수비수와의 1대1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돌파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황인범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7일 나선 시리아전에서도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을 뿐만이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 볼을 간수하며 상대의 강한 압박이 들어오는 타이밍을 포착한 후 간결한 터치, 혹은 턴동작으로 드리블 돌파를 성공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그는 시리아전 3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선수 두 명을 순식간에 제치는 돌파 후 황의조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55분에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 선수 두 명 사이를 돌파하며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