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의 왼발은 김신욱의 이마를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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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과 홍철은 소속팀에서 같이 뛴 적이 없지만, 서로를 이해했고, 대표팀에서 만날 때마다 결과를 만들어냈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홍철(28, 상주상무)은 한 차례 머뭇거린 뒤 킥을 시도했다. 강하게 감아차기보단 정확하게 공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보였다. 목표 지점은 장신공격수 김신욱(30, 전북현대)의 머리 위였던 거로 보인다.

27일 터키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대표팀 친선전에서 후반 22분 홍철의 왼발 코너킥을 김신욱이 문전 앞에서 간결한 헤더로 받아 넣었다. 득점 전후 고구마 경기력을 이어가던 대표팀은 이 골을 지켜내며 1월 터키 전지훈련 첫 친선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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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은 경기를 마치고 전체적인 팀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했다. 하지만 득점 상황에서 자신의 머리 위로 정확히 배달된 홍철의 크로스에는 만족하지 않았을까 싶다.

김신욱은 2016년 10월 6일 카타르, 11월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각각 동점골(후11’ 지동원)과 결승골(후40’ 구자철)을 어시스트했다. 그의 헤딩 어시스트를 어시스트한 선수가 바로 홍철이었다. 두 경기에서 한국은 3-2, 2-1로 승리했다.

운 좋게 얻어걸린 장면이 아니라 연습과 약속에 의한 결과였다. 김신욱은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치고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연습했던 패턴이다. 2년이 지나서 완성됐다”고 웃었다.

구자철은 “(김)신욱이와 (홍)철이가 헤딩을 떨구는 장면을 약속했으니 자기 근처에 와 있으라고 했다. 반신반의했는데 딱 그 장면이 나왔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홍철은 그보다 앞선 2015년 7월 EAFF 동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아시아에서 김신욱을 막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내 장점이 크로스인 만큼 신욱이 형의 높이를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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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소속팀에서 같이 뛴 적이 없지만, 서로를 이해했고, 대표팀에서 만날 때마다 결과를 만들어냈다. 홍철은 몰도바전을 마치고 해맑은 표정으로 김신욱에게 다가와 승리 기쁨을 나눴다.

대표팀은 30일 자메이카, 내달 3일 라트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더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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