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치오위클리] '혼돈에 혼돈 속 선두 경쟁' 밀란 형제 나란히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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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과 인터 밀란이 모두 패한 가운데, 선두권에서 경쟁 중인 나폴리와 유벤투스 그리고 로마 모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이었던 인터 밀란이 우디네세에 1-3으로 패하며 3위로 내려갔다. 밀란은 엘라스 베로나에 0-3이라는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며 시즌 7패를 신고했다.리그 순위는 어느덧 8위까지 내려갔다. 반면 나폴리와 유벤투스 그리고 로마는 토리노와 볼로냐 그리고 칼리아리를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전 시즌 돌풍의 주역이었던 아탈란타는 라치오와의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등권 팀들의 외나무 다리 맞대결로 불렸던 베네벤토와 스팔의 맞대결 결과는 스팔의 2-1 승리였다. 밀란전 2-2 무승부 이후 베네벤토가 현재까지 획득한 승점은 1점에 불과하다. 감독 교체 후 반등 가능성을 보여준 사수올로는 삼프도리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크로토네 역시 감독 교체 후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키에보에 1-0 신승을 거뒀다.

# 최고의 순간: 후반 추가 시간 3분 페데리코 파치오(AS 로마) VS 칼리아리 1-0 승
로마로서는 힘겨운 일전이었다. 칼리아리와의 홈 경기에 나선 로마는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21개의 슈팅과 6개의 유효 슈팅이 이어졌지만 칼리아리의 골문은 굳게 잠긴 상태였다. 그렇게 90분의 시간이 흘렀고, 추가 시간 기다렸던 결승포가 터졌다. 

주인공은 파치오였다. 한 편의 극장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파치오가 문전 혼전 상황을 틈 타 왼발로 밀어 넣으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칼리아리 선수들은 오프 사이드 파울을 주장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에 나섰고 파치오의 골을 인정했다. 짜릿한 1-0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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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선수: 마렉 함식(나폴리) VS 토리노 3-1승
여러모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지난 라운드 유벤투스전 패배로 나폴리의 리그 순위는 한 계단 떨어진 상황이었다. 때 마침 인터 밀란이 우디네세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선두 등극 기회를 잡게 된 상황, 그리고 보란듯이 나폴리는 토리노 원정에서 3-1로 승리하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토리노전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다름 아닌 함식이었다. 경기 전 팀의 유니폼에 대해 자신의 제2의 피부와 같다며 구단을 향한 충성심을 표했던 함식은 전반 30분 쐐기 골을 터뜨리며 나폴리 이적 후 나폴리 소속으로 통산 115호골을 기록, 팀의 최고 레전드로 꼽히는 디에고 마라도나의 최다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007년 나폴리 입단 후 11시즌간 함식은 팀 중원의 핵심으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고, 토리노전 득점으로 구단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 최고의 팀: 우디네세 (VS 인터 밀란 3-1승)
엘라스 베로나와 함께 이번 라운드 이변의 팀이었다. 다만 베로나가 상대한 밀란보다는 우디네세가 상대한 인테르의 전력이 더 강하다는 점에서, 이번 라운드 최고의 팀은 단연 우디네세가 더 적합할 것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것도 원정이었다. 상대는 무패 행진의 인테르였다. 내로라하는 리그 내 강팀들도 꺾지 못했던 그 팀이었다. 세리에A 팀들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리그 테이블 역시 맨 위에 있던 인테르였다.

그러나 오또 감독 부임 후 우디네세는 완전히 달라졌다. 무엇보다 득점력이 매섭다. 페루자와의 코파 이탈리아 맞대결을 시작으로 어느덧 4연승 행진으로 호시탐탐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네 경기에서 우디네세가 터뜨린 골만 하더라도 16골이다. 페루자전이 있었지만 경기당 4골에 해당하는 득점력이다. 인테르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14분 라자냐의 선제 득점을 시작으로 후반 16분에는 데 파울이 페널티킥 골로 2-1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33분에는 바라크가 쐐기 골을 가동하며 인테르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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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선수: 다비데 산톤(인터 밀란) VS 우디네세 1-3패
아쉬운 순간이었다.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인테르였지만 우디네세전 1-3 패배로 무패 행진 마감이 마감됐다. 리그 순위 역시 3위까지 떨어졌다. 4위 로마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인테르와의 승점 차가 2점임을 고려하면 자칫 4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위기다. 인테르의 우디네세전 패배 이유야 다양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산톤이었다. 

무리뉴 감독의 부임으로 인테르의 말디니를 꿈꿨던 산톤, 기대 이하의 성장세 탓에 뉴캐슬 유나이티들 거쳐 인테르로 돌아왔지만 불안한 경기력 그리고 팀 내 입지는 여전했다. 그리고 우디네세전에서 그 시한폭탄이 다시금 터졌다. 인테르의 스팔레티 감독은 산톤에게 팀의 왼쪽 측면 수비를 맡겼다. 결과는 패배였다. 우디네세가 가동한 세 골 중 두 골이 산톤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선제 득점 상황에서는 산톤의 수비 미스로 왼쪽 측면이 뚫렸고 이는 비드머의 발을 거쳐 라자냐에게 정확히 걸리며 선제 득점으로 이어졌다.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에서도 산톤이 문제였다. 산톤은 데 파울의 돌파 과정에서 핸들링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 최악의 팀: AC 밀란(VS 엘라스 베로나 0-3패)
최악이다. 이보다 더 안 좋을 수 없다. 가뜩이나 어수선한 상황에서 베로나마저 잡지 못했다. 불과 며칠 전 4-1 완승을 거뒀던 밀란이었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가투소 감독의 전술 미스는 물론이고 선수들 모두 부진했다. 이날 가투소 감독은 스리백 카드가 아닌 4-3-3 전술로 베로나 사냥에 나섰다. 결과는 실패였다. 게다가 상대는 베로나였다.. 밀란의 하락세가 뚜렷해도 양 팀의 체급 차는 여전했다. 게다가 3일 전 4-1로 이겼던 팀인 만큼 밀란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부진의 부진을 이어가던 베로나는 물만난 고기처럼 밀란 수비진을 흔들었고 또 흔들었다. 밀란은 속수무책이었다. 나사가 풀린 듯한 움직임을 연일 보여줬고 답답한 공격 전개는 물론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한 수비진은 흡사 유리잔처럼 완전히 부서줬다. 베네벤토에는 세리에A 역사상 첫 승점을 헌납하더니, 기어코 베로나전에서는 0-3이라는 굴욕적인 패배의 맛을 본 밀란이다.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가투소 감독 부임 후 무려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인 만큼 머지 않아 다시금 감독 교체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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