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 최초 도입하는 A리그의 원칙은? “심판이 메인, 기술은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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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이번 주말부터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는 호주 A리그의 분위기를 소개한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여전히 심판이 판정의 중심이다. 기술은 보조재이자 안전 장치일 뿐이다.”

호주 A리그는 오는 주말 비디오 판독(Video Assistant Referee, 이하 VAR) 시스템을 상시 적용하는 세계 최초의 1부 리그로 기록을 남긴다. 7일 열리는 멜버른 시티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의 26라운드가 VAR을 적용하는 첫 경기다. 

A리그는 2016-17시즌의 남은 두 라운드에 적용하고 3주간 펼쳐지는 포스트시즌인 파이널시리즈에도 적용한다. 지난해 심판 매수 파문 이후 VAR 적용을 개선안으로 내 놓은 K리그로서는 먼저 발을 떼는 A리그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K리그는 오는 하반기부터 VAR을 시범 적용하고 내년부터 정식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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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국제축구연맹)는 지난해 3월 축구 규정을 총괄하는 IFAB(국제축구평의회)의 승인 이후 클럽월드컵을 비롯한 국제대회에 VAR을 도입하며 그 효용성을 확인하고 있다. VAR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판정인 골, 페널티킥, 다이렉트 퇴장 등에만 적용된다.

호주 내에서는 논란이 있다. VAR이 완벽하게 검증된 시스템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EPL을 비롯한 유럽 주요 리그는 공이 골라인을 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골라인 판독 기술만 쓰고 있다. 지난 클럽월드컵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는 “단지 경기와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싶다. 비디오 판독은 축구가 아니다(it’s not football)”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판독 결과가 심판에게 전달될 때까지 걸리는 절대적 시간 때문에 흐름이 깨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야구나 배구, 농구 등은 룰과 시스템 상 경기를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하는데 익숙한 스포츠지만 축구는 그런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다. 작전 시간이 없는 스포츠다. 

A리그의 회장인 그렉 오룩은 그런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EPL은 골라인 테크놀로지를 자체 개발한 만큼 아직 다른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VAR은 좀 더 넓은 의미에서 골이냐, 골이 아니냐의 판단을 명확하게 할 수 있다. 그게 내가 VAR을 선택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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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A리그는 명확한 원칙 하나를 강조했다. VAR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경기감독관과 심판이 여전히 모든 결정의 우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호주축구협회의 심판위원장 벤 윌슨은 “이 시스템이 경기에 대한 판정을 통째로 바꿔서는 안된다”라며 VAR은 보조적인 시스템임을 강조했다. 이어서는 “책임은 심판, 그리고 경기에 나가 있는 감독관이 지는 것이다. VAR은 오류를 고쳐 주는 안전 장치일 뿐이다”라며 최소한의 활용을 추천했다.

결국 신기술의 도입에도 심판의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 이는 K리그에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서울과 광주의 경기에서 벌어진 오심으로 VAR 도입에 대한 의지는 더 확고해졌다. 하지만 A리그의 원칙처럼 기술이 사람보다 위에 있을 순 없다. 결국 심판들의 능력과 명확한 판단이 오심을 줄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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