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선수 호아킨 산체스. 사진=호아킨 인스타그램 캡처스페인 축구 선수 호아킨 산체스. 사진=호아킨 인스타그램 캡처

호아킨의 유쾌한 영상 편지 "엔리케! 대표팀에 나 좀 불러줘"

[골닷컴] 이하영 기자 =  "루이스 엔리케 삼촌, 무슨 일이야! 명단에서 내가 빠졌잖아"

스페인 축구 선수 호아킨 산체스(37, 레알 베티스)가 스페인 축구 대표팀 감독 루이스 엔리케에게 "대표팀에 나를 불러달라"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4일(이하 현지시간)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A매치(웨일스, 잉글랜드) 대비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후 호아킨은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긴급 메시지!"라며 셀프 카메라로 찍은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호아킨은 "루이스 엔리케 삼촌, 무슨 일이야! 명단에서 내가 빠졌잖아. 걱정된다"라며 얘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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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과 엔리케는 전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이다. 엔리케가 호아킨보다 약 10년 먼저 대표팀에 데뷔한 대선배이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두 선수가 함께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호아킨은 자신보다 11살이나 많은 전 동료 엔리케를 "삼촌"이라고 부르며 친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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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부재중 전화가 두 통 왔는데, 당신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전화줘. 부탁이야. 명단에 내가 없잖아"라며 엔리케가 발표한 스페인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이 빠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유쾌한 농담으로 전했다. 

또 그는 아무것도 걸려있지 않은 옷걸이를 들어 보이며 "내 유니폼 어딨지? 옷걸이는 여기 있는데(웃음)"라고 장난기 짙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보여준 색다른 명단 발표 방식을 패러디한 것이다. 엔리케 감독은 동영상을 통해 10월 A매치 명단을 발표했는데, 빈 라커룸에서 엔리케가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하나씩 걸며 소집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의 등번호와 이름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호아킨은 "나 좀 불러줘. 부탁이야. 나 지금 걱정된단 말야. 멋진 사람. 그럼 이만"이라며 말을 줄였다.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90만을 기록중이며, 스페인 축구협회 공식 계정과 스페인 대표팀 주장 라모스를 비롯해 이스코, 아센시오 등이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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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10월 A매치 소집 명단>

GK : 다비드 데 헤아, 케파 아리사발라가, 파우 로페스

DF :  나초 페르난데스,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크 바르트라, 마르코스 알론소, 조니 오토, 디에고 요렌테,  호세 가야, 라울 알비올,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MF : 세르히오 부스케츠, 로드리, 코케, 사울 니게스, 티아고 알칸타라, 다니 세바요스

FW : 마르코 아센시오, 알바로 모라타, 수소, 이아고 아스파스, 파코 알카세르, 로드리고 모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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