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약 11년 만에 세계랭킹 산정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매달 발표되는 FIFA 랭킹은 지난 1992년 12월을 시작으로 결과에 따라 월드컵 등 국제대회 대진 추첨 시드 배정 등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자료로 사용된다. 약 25년 전 시작된 FIFA 랭킹은 그동안 세 차례 산정 방식에 변화가 있었다. 가장 마지막으로 FIFA 랭킹 산정 방식이 변경된 건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끝난 직후였다. FIFA는 최근 8년을 경기 결과를 기반으로 채점을 매긴 기존 산정 방식을 4년으로 줄였고, 원정에서 득점하는 팀에 더 많은 점수를 부여하는 규정을 없애는 등 형평성 있는 순위표를 제시하기 위해 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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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FIFA 랭킹 산정 방식이 바뀐 지 11년이 지난 현재 여전히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는 대개 전력 보강을 위해 강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빈도가 높은 편인데, 이는 평가전 일정 자체가 적거나 상대의 전력이 약한 팀에 훨씬 유리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FIFA 랭킹 산정 방식에 따르면 가장 많은 점수가 부여되는 대회는 월드컵 본선, 지역별 월드컵 예선, 컨페더레이션스컵, 대륙별 대회 본선, 대륙별 대회 예선, 그리고 친선경기 순이다. 그러나 유럽, 남미, 아시아가 각각 유럽선수권대회, 코파 아메리카, 아시안컵을 4년에 한 번씩 치르지만 아프리카와 북중미는 컵 오브 네이션스와 골드컵을 격년제로 치른다. 이 때문에 대륙별 대회 본선과 예선 일정이 적은 팀은 FIFA 랭킹 산정 시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FIFA 대변인은 최근 잉글랜드 일간지 '텔레그래프'를 통해 "랭킹 시스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대륙별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이 끝나는 시점에는 랭킹 산정 방식에도 변경이 있을 수 있다. 랭킹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면 변경 사항이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약 11년 만에 새로운 FIFA 랭킹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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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발표된 2017년 8월 FIFA 랭킹에서는 수년간 주요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스위스와 폴란드가 나란히 4,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현재 FIFA 랭킹 결과대로 내년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이 열린다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전통의 강호가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