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하게 막 내린 네이마르의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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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네이마르. 사진=네이마르 인스타그램

[골닷컴] 이하영 에디터=   "나의 축구 경력에 있어 가장 슬픈 순간이다. 매우 고통스럽다. 축구를 다시 하고 싶은 의지를 찾기 힘들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벨기에에 2-1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또 한 명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가 아쉬움을 남기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의 ‘뜨거운 감자’였다. 네이마르는 지난 2월 프랑스 리그1 경기 중 오른발 골절상을 입으며 시즌에서 아웃 됐고, 즉시 6월에 개막하는 월드컵에 초점을 맞추고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다. 

수술과 재활 훈련을 받은 후 99일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네이마르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좋은 활약을 보이며 화려한 복귀를 선언했다.

그렇게 네이마르의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다. 네이마르 자신의 포부도 대단했다. 4년 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겪은 비극을 우승으로 씻어내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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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월드컵 당시 네이마르는 8강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하며 4강전에 출전하지 못 했고, 브라질은 4강전에서 독일을 만나 7-1로 크게 패했다. 이는 브라질 국민에게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네이마르에게도 악몽과도 같은 기억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하는 동기부여는 확실했다. 4년전 자국에서 겪은 아픔, 예기치 않은 심각한 부상, 네이마르를 둘러싼 이적설, 불화설 등 다양한 루머들. 여론은 점점 네이마르에 불리한 쪽으로 형성됐다. 네이마르는 말보다 실력으로 보여줘야만 했다. 이 모두를 극복하고 러시아에서 자신을 증명해내야 할 사명을 지니고 브라질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예상외로 부진한 네이마르의 몸상태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헐리우드 액션으로 ‘엄살 논란’이 일며 전세계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8강 벨기에전에서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네이마르의 2018 월드컵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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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기도 전에 월드컵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던 네이마르는 준결승 진출 실패 후 자신의 SNS에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나의 축구 경력에 있어 가장 슬픈 순간이다. 매우 고통스럽다. 축구를 다시 하고 싶은 의지를 찾기 힘들다. 그러나 신이 내게 어떤 어려움에 맞설 수 있는 커다란 힘을 주실 거라고 믿는다”라며 현재 자신이 느끼는 슬픔과 고통을 드러냈고, 심지어 축구를 하고 싶은 힘마저 잃어간다고 설명했다.

커다란 포부를 지니고 러시아 땅을 밟은 네이마르는 또 숱한 논란만을 남긴채 다시 짐을 싸야만 했다. 개인적으로 아프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네이마르가 과연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내고 다시 그라운드에 나타날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네이마르는 현재 PSG 소속으로 오는 8월 개막하는 프랑스 리그1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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