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톈진 테다는 11일 열린 중국 슈퍼리그 최종전(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저우 헝다에 1-5 대패를 당했다. 톈진은 조나탄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5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특히 광저우가 1명이 퇴장, 톈진이 수적 우세를 누렸음에도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창춘 야타이가 다롄 이팡에게 패배한 덕에 잔류했다. 톈진과 창춘, 충칭 리판 당다이가 모두 32점으로 승점이 같았다. 골득실에서는 톈진이 가장 뒤졌지만 슈퍼리그는 승점 다음에는 승자승을 우선 원칙으로 적용한다. 16개 팀 중 13위가 된 톈진은 잔류했고, 15위가 된 창춘이 최하위 귀저우 즈청과 함께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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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의 도움으로 톈진은 구사일생으로 내년에도 1부 리그에서 시즌을 맞게 됐다. 중국 언론들도 ‘행운의 잔류(幸运保级, 행운보급, 중국어로 보급은 등급 유지=잔류 라는 의미)’라는 표현을 붙였다.
반면 슈틸리케 감독은 극적인 잔류에 성공한 뒤 특유의 통계를 인용한 인터뷰로 톈진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하반기에 주요 선수의 부상이 많았지만 모두의 노력으로 강등을 피했다. 지난해보다 승점 1점을 더 얻으며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끌길 원하며 빠른 시일 내에 준비에 돌입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나는 솔직한 사람이고, 진실을 말해야 한다. 지난해 팀에 와서 최선을 다했고 두 차례나 팀을 강등에서 구했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2019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선수 영입을 통해 빨리 변하지 않으면 내년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라는 의견과 함께 자신에게 지휘봉을 계속 맡겨 달라는 부탁을 했다.
2년 연속 극적 잔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슈틸리케 감독을 향한 언론의 반응은 다르다. 지난해에는 짧은 시간 동안 성과를 내며 강등이 유력한 팀을 잔류시켰다. 그러나 올 시즌은 후반기 11경기 연속 무승(5무 6패)의 부진에, 수비적인 경기 운영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내지 못했다. 경기 후 특유의 책임 회피 화법을 해 언론의 비판도 받았다. 한국 대표팀 시절 후반부와 흡사한 모습이다.
특히 잔류는 성공했지만 최종전의 결과와 내용이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 광저우는 1-1 동점이던 전반 추가시간 수비수 덩한원이 퇴장을 당했다. 톈진은 수적 우세 상황에서 후반을 맞았지만 오히려 4골을 더 내주며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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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4개월 단기계약으로 톈진에 합류한 슈틸리케 감독은 팀을 잔류시킨 뒤 재계약을 했다. 하지만 후반기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평가가 점점 떨어졌다. 지난 10월부터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톈진을 이끌고 싶다는 바람을 언론에 누차 밝혀 왔다.
이에 대해 시나스포츠의 루미 기자는 기사에서 “올해는 톈진 구단의 20주년이었다. 단순히 잔류하는 것 이상의 성과를 기대했을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잔류에 만족하고 있지만 수뇌부의 생각은 다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톈진 지역 언론도 “구단 수뇌부가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갈 지 확신할 수 없다. 결과가 이유다. 카운터 어택에 의존하는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가 주도한 선수 영입도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