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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손흥민 비디오'로 황희찬 설득했다

AM 2:49 GMT+9 18. 9. 12.
Hee-Chan Hwang
이적시장 막바지에 선수 영입 절실해진 함부르크, 손흥민과 손잡고 황희찬 설득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승격을 노리는 함부르크 SV가 공격수 황희찬(22)을 영입하기 위해 그와 절친한 선배 손흥민(26)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함부르크는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부리그(2.분데스리가) 강등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이어 함부르크는 올 시즌 2.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홀슈타인 킬에 0-3 대패를 당하며 출발이 순조롭지 못했고, 지난달 말에는 주전 공격수 하이로 삼페리오(25)가 무릎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지자 서둘러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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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함부르크의 선택은 예전부터 영입 대상으로 점찍은 RB 잘츠부르크 공격수 황희찬 영입이었다. 그러나 그를 영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선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함부르크가 황희찬을 영입하려면 선수를 설득하는 게 우선이었다. 게다가 잘츠부르크는 함부르크 외에도 다른 몇몇 팀으로부터 황희찬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자 함부르크는 손흥민에게 도움을 요청해 황희찬을 설득했다. 손흥민은 과거 함부르크에서 유소년, 2군 팀을 거치며 성장한 후 1군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대표팀과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랄프 베커 함부르크 단장은 독일 일간지 '타그24'를 통해 "하이로(삼페리오)의 부상이 아니었다면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하이로가 부상을 당하며 공격수 영입이 필요해졌고, 그 짧은 시간에 특출난 선수를 영입할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베커 단장은 "우리는 황희찬을 영입하려고 그의 감정을 자극할 만한 영상 편지를 준비했다. 황희찬의 동료 손흥민이 그에게 함부르크에 대해 얘기해주는 영상이었다. 곧 황희찬은 함부르크로 오고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는 황희찬이 이적 의사를 드러내면서 협상에 돌입할 수 있었다. 당시 잘츠부르크는 우리 외에도 충분히 많은 팀으로부터 황희찬 영입을 제안받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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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황희찬은 지난 2016년부터 성인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두 선수가 동시에 대표팀 경기에서 활약한 건 2016년 9월 열린 중국과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경기였다. 그러나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에 앞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8강 진출을 경험했다.

또한, 손흥민은 지난 5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출정식 행사에서 "(황)희찬이는 말을 안 듣는 후배다. 그래서 내가 더 좋아하고 아끼는 후배인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