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첫 강등, 이겼지만 기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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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함부르크, 묀헨글라드바흐전 2-1로 승리했으나 볼프스부르크가 쾰른에게 4-1로 대승 거두며 승점 2점 차 17위로 강등. 분데스리가 유일의 개근팀의 첫 강등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함부르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했음에도 결국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함부르크가 폭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타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가 최하위 쾰른에게 4-1 대승을 거두면서 강등의 운명을 거스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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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함부르크는 일찌감치 강등이 확정되는 듯싶었다. 실제 29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분데스리가 최하위였고,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6위 마인츠와의 승점 차가 7점까지 벌어져 있었다. 게다가 두 차례나 감독 경질 사태가 있었고, 단장 교체와 신임 회장 임명에 따른 보드진의 대대적인 교체까지 이루어지면서 어수선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존 선수들이 강등시 이적하겠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2군팀을 지도하던 크리스티안 티츠 감독의 지도 하에서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8라운드 슈투트가르트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5경기에서 3승 1무 1패의 호성적을 올리며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볼프스부르크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기적의 가능성이 발생하는 듯싶었다.

함부르크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건 바로 지난 주말에 있었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원정이었다. 이 경기에서 전반 31분경 프랑크푸르트 미드필더 마리우스 볼프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함부르크는 전원 공격에 나섰으나 도리어 경기 막판 2실점을 허용하면서 0-3 대패를 당했다. 승강 플레이오프권으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를 놓친 함부르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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묀헨글라드바흐와의 최종전에서 함부르크가 잔류하기 위한 경우의 수는 단 하나였다. 바로 함부르크가 승리하면서 볼프스부르크가 쾰른에게 패하는 것이었다. 아론 헌트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함부르크는 묀헨글라드바흐 공격수 요십 드르미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루이스 홀트비가 63분경 결승골을 넣으며 2-1로 승리해 1차 목표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반전까지만 하더라도 1-1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었던 볼프스부르크가 후반전에 3골을 몰아넣으며 4-1 대승을 거두었다. 볼프스부르크의 릴레이 골이 터져나오면서 함부르크의 강등이 사실상 확정되자 폭스파크 아레나를 가득 메운 함부르크 강성 울트라스들은 90분경 경기장 안으로 홍염을 던지면서 폭력적인 행동을 취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경찰 병력이 구장으로 투입되어 통제에 나섰다. 

Hamburger SV

결국 경기는 중단됐고, 펠릭스 브리히 주심의 결정에 의해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추가 시간이 무려 17분이나 흐른 뒤 다시 경기가 재개됐고, 심판은 곧바로 특별한 인저리 타임 없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함부르크의 강등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티츠 감독 체제에서 4승 1무 3패의 호성적을 올렸으나 기적을 쓰기엔 한 끗이 부족했다.

함부르크는 1963년 분데스리가가 처음 설립된 이래로 전체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그러하기에 함부르크 홈구장 폭스파크 아레나엔 분데스리가 시계가 설치되어 있다. 이것이 함부르크의 가장 큰 자부심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강등을 당하면서 함부르크의 시계는 54년 261일에서 멈추었다. 함부르크의 분데스리가 통산 성적은 1866경기 746승 495무 625패이고, 2937골을 득점하면서 2662골을 실점했다.

한편 쾰른에게 승리한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2부 리가 3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프라이부르크는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마지막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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