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수원월드컵 홈경기한국프로축구연맹

‘한 지붕 두 가족’ 수원FC의 이색 홈 경기 속으로

[골닷컴, 수원] 박병규 기자 = 수원FC가 홈 경기장 잔디 보수공사 관계로 같은 연고지인 수원 삼성의 안방에서 첫 홈경기를 치렀다. 비록 세 들어 사는 입장이지만 디테일한 구성으로 홈의 느낌을 더했다.  

수원FC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 대결에서 라스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수원은 수원 삼성, 대구, 포항 등과 동률을 이루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K리그1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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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성도 있었지만 더욱 눈길이 쏠린 이유가 있었다. 바로 수원FC가 기존의 홈구장을 떠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첫 홈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기존 홈이었던 수원종합운동장이 잔디 보수공사에 들어감에 따라, 올 시즌 종료까지 수원 삼성과 경기장을 함께 쓴다. 

수원FC 입장에서는 남의 집에 임시로 세 들어 사는 형태이지만 다행히 원래 주인 수원 삼성과 시설공단의 협조 아래 그들만의 색을 첨가할 수 있었다. 쉽게 비유하자면 전셋집의 인테리어 변경을 집주인이 허용해준 셈이다. 

수원FC 수원월드컵 홈경기박병규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로 팬들의 입장은 불가했지만 수원FC는 홈 경기장 분위기를 팍팍 내어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었다. 비록 경기장 외곽에는 아직 수원 삼성의 시설물이 많았지만 매표소와 메인 로비 그리고 라커룸, 필드 출입구 등에 수원FC의 로고와 상징을 세심하게 불어넣었다. 경기장 내에는 마스코트인 장군이를 배치하였고 종합운동장에서 사용하던 광고 보드도 그대로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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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착도 용이하게 했다. 수원FC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나면 곧장 부착물을 모두 탈거한다. 원래 홈구장이 아니기도 했고 곧 수원 삼성의 일정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단 관계자들도 몇 달 전부터 최대한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 약 3Km 떨어진 종합운동장에서 이동 가능한 물품은 손수 옮기되 그렇지 못한 것은 스티커와 현수막 등으로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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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익숙한 곳에 있다가 새로운 환경에 오니 아직 낯설다. 그러나 지난 수원 삼성전에서 한 차례 경험해 보았다”라고 한 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 상대 팀이 좋은 환경과 시설에서 경기를 한다는 점에 만족스럽다. 홈 분위기가 다른 것은 빠르게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만일 승리를 함께 거두면 팀 분위기 전환도 가능하다”라며 새로운 곳에서의 좋은 기운을 희망했다. 

김도균 감독의 바람이 통했을까? 팽팽한 접전 속 수원은 라스의 귀중한 득점에 힘입어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새집에서의 첫 단추를 잘 꿴 수원이 좋은 기운을 안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파이널 A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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