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한 경기 뛰고 두 대회 우승한 선수가 있다?
어떤 선수는 득점왕에 도움왕까지 동시에 석권해도 달성하지 못한 게 우승 트로피다. 반면 첼시 소속 수비수 트레보 찰로바는 한 경기만 뛰고도 두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정확한 우승 트로피 개수는 두 개가 아닌 한 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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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로바는 12일 새벽(한국시각)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1 UEFA 슈퍼컵'에서 첼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우승을 도왔다.
깜짝 출전이었다. 찰로바의 경우 첼시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했지만, 첼시 성인팀에서 뛴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참고로 트레보 찰로바의 형 나다니엘 찰로바 또한 첼시 유소년팀 출신이다. 다만 팀 내 입지 확보에 실패하며 여러 클럽을 전전한 끝에, 현재는 왓포드 소속으로 뛰고 있다.
찰로바의 경우 2018/2019시즌에는 입스위치 타운에서 그리고 그다음 시즌에는 허더슬필드, 지난 시즌에는 로리앙 임대 생활을 통해 경험 쌓기에 주력했다. 올 시즌 또한 임대가 유력했다. 행선지로는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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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찰로바는 프리 시즌을 통해 존재감 어필에 성공했다. 이번 UEFA 슈퍼컵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 믿음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첼시의 UEFA 슈퍼컵 우승과 함께 찰로바 우승 경력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본 매체(골닷컴) '영국 에디션' 첼시 내부 기자 니자르 킨셀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 경기 뛰고 두 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찰로바 사진을 게재했다.
찰로바의 경우 2017/2018시즌 도중 첼시 성인팀에 합류했다. 물론 출전 횟수는 0경기다. 대신 헐시티와의 FA컵 16강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유전 이후에는 잠시나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대신 공식적인 우승 기록은 이번 UEFA 슈퍼컵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