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t Van MarwijkGetty Images

한국 지휘봉 잡을 뻔했던 반 마바이크, 적으로 만난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한국 축구와 네덜란드 출신 베르트 반 마바이크 감독의 묘한 인연이 이어지게 됐다. 약 7년 전 한국 대표팀을 맡을 뻔(?)했던 그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한국과 격돌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1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한국이 이란, UAE,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은 여섯 팀으로 구성된 A조와 B조가 홈앤드어웨이 일정을 소화한 후 1, 2위 네 팀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며 3위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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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모처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만난 UAE를 이끄는 사령탑이 반 마바이크 감독이라는 사실이다. 반 마바이크 감독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후 한국 대표팀 사령탑 부임 직전까지 갔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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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마바이크 감독은 당시 대한축구협회와의 협상 끝에 홍명보 감독이 물러난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는 데 큰틀에서 합의를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세금, 근무 조건 등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끝내 대한축구협회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은 이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넘어갔다. 반 마바이크 감독은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거쳐 UAE 감독직을 맡으며 아시아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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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는 지난 2019년 3월 반 마바이크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반 마바이크 감독은 UAE를 이끌고 6승 1무 4패를 기록했지만, 10~11월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태국과 베트남에 연패를 당한 데 이어 12월 걸프컵에서 이라크와 카타르에 연달아 패하며 탈락하자 경질됐다. 그러나 UAE는 작년 12월 반 마바이크 감독을 재신임하며 그를 다시 선임했다. 이후 UAE는 최근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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