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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하필 이때”…도르트문트가 맞닥뜨린 양봉업자 SON

PM 5:08 GMT+9 17. 11. 21.
Son Heung-min
손흥민이 22일 도르트문트와의 일전에서 양봉업자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9월 흐름 한 번 더…!’

손흥민(25, 토트넘홋스퍼)이 ‘어게인 셉템버’를 외친다. 

11월21일(현지시간). 도르트문트와의 2017-18UEFA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을 치르러 지그날이두나파크로 가는 과정이 두 달 전과 비슷하다. 

당시 손흥민은 9월 이란~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예선을 소화한 뒤 주말 리그 경기인 에버턴(원정)전에 후반 40분 교체투입했다. 그리고 나흘 뒤 홈에서 맞이한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조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3-1 대승을 도왔다. 도르트문트 킬러란 사실을 재입증하면서 팀 내 입지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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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1월. 국내에서 열린 콜롬비아~세르비아와의 친선 2연전을 모두 풀타임으로 치렀다. 런던으로 돌아가 아스널전에 후반 30분 교체출전했다.(팀은 0-2 패배) 그 나흘 뒤 이제는 익숙한 도르트문트 홈 경기장 앞에 섰다. 체력은 어느정도 비축했고, 부상은 없다. 지난 5일 크리스탈팰리스전 결승골과 콜롬비아전 멀티골로 득점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로테이션을 언급한 터라 선발 가능성도 높다. A매치 풀타임~리그 교체투입~챔피언스리그 골 공식을 성립할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때마침 도르트문트의 ‘꿀통’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 피터 보슈 감독의 전술 선택, 주포 피에르 오바메양의 무득점 행진과 돌출 행위, 도르트문트답지 않은 패스 플레이, 핵심수비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도풀로스와 소년가장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부상 결장 가능성, 골키퍼 로만 뷔어키의 실책성 플레이 등 악재가 산재했다. 지난 금요일 열린 슈투트가르트 리그 원정경기에서 나온 “어이없는” 백패스 실책은 도르트문트의 현 분위기를 대변한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1-2로 패했는데, 컵대회 포함 최근 8경기에서 기록한 4번째 패배였다.(1승 3무)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워 리그 선두를 달리던 9월 맞대결 때와는 달리 빈 틈 투성이다. 이 빈 틈은 곧 손흥민에게 기회로 작용한다. 처음 방문한 선수들에겐 지그날이두나파크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 소속으로 이미 5차례나 도르트문트 홈경기장을 누볐다. 단순히 산책하다 나온 것이 아니라 3번이나 골망을 흔들었고, 3번 승리를 맛봤다. 홈경기까지 포함할 때 총 9번 상대해 7골을 넣었다. 괜히 ‘킬러’란 별명이 붙은 게 아니다. 18세 신성 센터백 단-아겔 자가드가 잠재우기엔 벅찬 상대인 것만은 분명하다.

토트넘도 분위기가 좋다고는 볼 수 없다. 북런던 라이벌에 영패한 충격파가 생각보다 거세다. 대니 로즈의 기용 문제, 델레 알리의 중지 문제,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다빈손 산체스의 컨디션 문제,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의 부상 공백에 따른 수비 불안 문제 등등을 떠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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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선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에서 도르트문트가 차이가 난다. 맨유에 패한 뒤 레알을 3-1로 대파한 경기가 대표적이다. 팀은 앞선 4경기에서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이미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하면 2위 레알(승점 7) 결과 볼 것 없이 조 1위까지 확정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몇몇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지만, 그 수는 많지 않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니까!”라고 말했다.

반면 5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4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2무 2패) 특히 ‘승점 자판기’로 여겨진 아포엘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1로 비기는 굴욕을 안았다. 이날 토트넘을 어떻게든 잡아내고, 동시에 레알이 아포엘 원정에서 미끄러지길 기대해야 한다. 한 가지 희망은 슈투트가르트전 전반 45분 동안 최고일 때의 모습을 재현했다는 것이다. 토트넘전 90분 내내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발을 묶는다면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 예상 라인업(UEFA)
도르트문트(4-3-3): 뷔어키 - 톨얀, 바르트라, 자가두, 게레이로 - 괴체, 바이글, 다후드 - 야몰렌코, 오바메양, 필립
토트넘(3-4-2-1): 요리스 - 산체스, 다이어, 베르통언 - 오리에, 뎀벨레, 윙크스, 데이비스 - 손흥민, 에릭센 - 요렌테

그래픽=박성재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