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ard Pique SpainGetty Images

피케 "대표팀 은퇴해서 굴복할 생각 없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카탈루냐의 독립을 지지하는 FC 바르셀로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30)가 앞으로도 정치적인 이유로 스페인 대표팀에서 은퇴할 일은 절대 없다고 못 박았다.

피케는 4일 공식 기자회견을 두고 최근 카탈루냐 자치 정부의 분리독립 여부를 가리려는 목적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한 데에 따른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카탈루냐가 독립을 주장하면서 지난 1일 열린 주민투표소 곳곳에는 스페인 경찰이 출동해 강제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 경찰이 투표함을 강제로 빼앗고 카탈루냐 주민들과 충돌하며 폭력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이날 라스 팔마스와의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7라운드 홈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했다. 피케는 경기가 끝난 후 붉어진 눈시울로 "프로 선수가 된 후 최악의 경험을 했다"며 침통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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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피케는 스페인 대표팀에 차출돼 최근 팀 훈련에 참여했는데, 이 자리에서 일부 팬들이 그에게 야유를 보내며 문제가 확산됐다.

그러나 피케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15세 때부터 지금 스페인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선수들과 가족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팀은 내게 가족이다. 나는 앞으로도 대표팀에 최대치로 헌신할 계획이다. 이 팀에 오게 돼 자랑스럽다. 대표팀 은퇴도 고려했었지만, 잔류가 최고의 결정이다. 지금 대표팀을 떠나는 건 일부 사람들에게 굴복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야유를 보내고 인격을 모독하는 자들이 이기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다. 그들에게 만족감을 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나와 달리 정치적인 사건에 대해 말을 아끼는 선수들을 이해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나도 침묵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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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는 "기자와 기술자들도 정치적인 의견을 밝힌다"며, "왜 축구 선수가 그래서는 안 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지난 1일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냈던 피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탈루냐의 독립에 찬성했느냐는 질문에 "백만불짜리 질문이다. 그러나 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그는 카탈루냐가 독립해 공식 국가대표팀이 출범하면 합류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직 생각은 안 해봤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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