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대마왕' 메시, 40-40 고지 점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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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바르사, 레가네스전 메시 해트트릭에 힘입어 3-1 승. 메시, 바르사 소속으로 공식 대회 개인 통산 40호 프리킥 골+40호 해트트릭 동시 달성. 한 시즌 라 리가 최다 프리킥 골 타이(호나우지뉴와 동률). 라 리가 역대 최다 프리킥 골(25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오넬 메시가 레가네스와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소속으로 개인 통산 공식 대회 40호 프리킥 골과 40호 해트트릭을 동시에 달성하는 괴력을 과시하며 팀에 3-1 승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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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가 캄프 누 홈에서 열린 레가네스와의 2017/18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31라운드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 감독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메시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원톱엔 루이스 수아레스가 위치했고, 메시 좌우엔 필리페 쿠티뉴와 우스망 뎀벨레가 포진했다. 이반 라키티치와 안드레 고메스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표현)를 형성하며 메시 보호에 나섰다. 

Barcelona Starting vs Leganes

주중 로마와의 챔피언스 리그에 대비해 조르디 알바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무엘 움티티를 벤치에 대기시키며 소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한 바르사였다(세르히 부스케츠는 경미한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반면 레가네스는 부담스러운 바르사 원정을 의식해 최전방 원톱에 공격형 미드필더 노르딘 암라바트를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철저히 선수비 후역습을 하겠다는 포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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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는 경기 시작부터 메시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실제 바르사는 20분경까지 무려 6회의 슈팅을 시도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레가네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 방어에 막혀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친 바르사였다.

레가네스 골키퍼 이반 쿠에야르의 선방도 눈에 띄었다. 16분경 쿠티뉴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선방한 그는 21분경 메시의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의 골문 앞 슈팅마저 발로 선방해냈다. 바르사 입장에서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는 인상이었다.

이 흐름을 깬 건 다름 아닌 메시였다. 메시는 26분경 전매특허와도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메시의 왼발을 떠난 프리킥은 상대 수비벽을 넘어 골문 구석에 꽂혔다. 프리킥은 상대팀 입장에서 정지된 상황에서 수비 벽을 세우는 것 외에는 딱히 더 이상 수비할 수 있는 방안 자체가 없기에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시 가장 유효한 득점 방식들 중 하나다. 이를 여실히 증명한 메시였다.

Lionel Messi

메시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수비만 하던 레가네스는 실점 이후 공격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 빈틈을 타 32분경 쿠티뉴의 스루 패스를 받은 메시는 감각적인 볼터치로 수비 두 명 사이를 파고 들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에 2실점을 허용한 레가네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암라밧을 빼고 정통파 공격수 클라우디오 보뷔를 교체 투입하며 정상적인 공격 형태로 전환했다. 보뷔는 후반 4분과 7분에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레가네스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었다. 결국 레가네스는 후반 13분경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나빌 엘 자르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아슬아슬한 1골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역시 메시였다. 그는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가슴 트래핑으로 볼을 살짝 띄운 후 각도를 좁히고 나온 골키퍼보다 반박자 빠른 왼발 토킥으로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결국 바르사는 메시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3-1로 레가네스를 꺾고 라 리가 38경기 무패 행진(31승 7무)을 이어오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1979년과 1980년 사이에 레알 소시에다드가 수립한 라 리가 역대 최다 경기 무패 기록(38경기 21승 17무)과 타이를 이루었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6회의 슈팅을 시도해 5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정교한 슈팅력을 자랑했다. 드리블 돌파 역시 무려 5회를 성공시키며 바르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스탯을 바탕으로 평점을 책정하는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Whoscored'는 메시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선사했다.

메시는 레가네스전 해트트릭에 힘입어 바르사 소속으로 개인 통산 40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게다가 그의 프리킥 선제 골은 바르사 소속으로 기록한 40번째 프리킥 골이었다. 즉 레가네스전을 통해 해트트릭과 프리킥에서 동시에 40호 고지를 점령한 메시다.

이에 더해 메시는 레가네스전 프리킥 골과 함께 이번 시즌 라 리가에서 총 6개의 프리킥 골을 기록했다. 이는 축구 통계업체 'OPTA'가 통계를 수집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로 2006/07 시즌 메시의 바르사 선배였던 호나우지뉴가 기록한 라 리가 역대 최다 프리킥 골(6골)과 동률에 해당한다. 이제 이번 시즌 남은 7경기에서 프리킥으로 1골만 더 넣으면 대선배마저 넘어서게 되는 메시다.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면 바로 어린 시절 메시의 데뷔골을 어시스트한 선수가 바로 호나우디뉴라는 점이다. 2005년 5월 1일, 알바세테와의 라 리가 경기에서 호나우디뉴의 로빙 패스를 받은 메시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왼발 로빙 슈팅으로 감격적인 데뷔골을 기록했다. 메시가 골을 넣자 호나우디뉴는 '어부바'를 해주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만천하에 알렸다. 자연스럽게 호나우디뉴의 뒤를 이어 바르사의 에이스로 군림한 메시는 2010년을 기점으로 프리킥까지 새로 장착하기 시작했고, 이젠 프리킥의 달인 수준까지 올라섰다.

게다가 메시는 라 리가 6경기 연속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골을 넣고 있다. 이 역시 'OPTA'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로 라 리가 역사상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골을 넣은 최다 경기 연속 기록에 해당한다. 즉 세부 통계들이 축구에 들어서기 시작한 이래로 또 다른 기록들을 세워나가고 있는 메시다. 이제 메시는 프리킥 포함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도 가장 무서운 선수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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