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메시여서 세레머니를 했다. 미안하다"
드디어 메시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쉽지 않은 상대였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자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아는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거둔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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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29일 오전(한국시각)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1/20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 예선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데뷔골을 가동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 데뷔골을 지켜 본 포체티노 감독도 싱글벙글한 모양이다. 포체티노는 29일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을 통해 메시 데뷔골 소식에 자기도 모르게 세레머니를 했다고 알렸다. 포체티노는 "수년간, 메시가 골을 넣는 장면을 봤다. 늘 상대 팀에서였다. 우리 팀에서 첫 골이었다. 내 팀에서의 골이었다. (나는) 세레머니를 해야 했다. 그래서 (다른 이에겐)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 팀에서의 첫 번째 골이다. 우리가 같은 팀에 서게 된 지금, 메시의 데뷔골을 이곳에서 같이 즐길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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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메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새롭게 말하는 것도 아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전히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선수다"라며 치켜세웠다.
감독이 어깨를 들썩이게 할 만큼, 귀중한 득점포였다. 여느 때보다 간절했던 데뷔골이었다. FA 신세로 PSG 이적 후 메시는 앞선 세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자타공인 21세기 최고 축구 선수인 메시지만, 때아닌 적응 문제가 불거졌다.
그도 그럴 것이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함께 한 시간은 20년이 넘는다. 새로운 리그, 축구, 문화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필 맨유로 돌아온 호날두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조되는 행보를 걸었다.
난세의 순간, 한 방으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PSG의 올 시즌 목표는 유럽 정상이다. 거물급 선수들을 대거 데려온 이유도 빅이어를 위해서다. 첫 경기부터 꼬였다. 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브뤼헤와 비겼다. 메시도 침묵했다. 2차전 맨시티에 패했다면 자칫 유럽 정상은커녕 조별 예선 통과도 불투명해질 수 있었다. 팀이 어려운 시기, 메시가 제 역할을 해냈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