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약물 복용 혐의로 징계를 받았던 페루 대표팀 주장 파올로 게레로(34)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2주 앞두고 선수 자격을 되찾았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달 초 약물 복용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14개월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 게레로의 징계를 임시적으로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게레로는 CAS가 자신의 항소 내용을 검토한 후 최종 판결을 내리기 전까지 징계를 철회하겠다고 밝히며 이달 중순 개막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페루 대표팀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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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가 게레루의 징계를 철회한 결정적인 이유는 사실로 드러난 그의 약물 복용이 고의성이 없었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실렸기 때문이다. 게레로는 코카인 성분이 함유된 차를 마신 게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그동안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이를 모른 채 차를 마신 건 게레로의 과실이라며 CAS에 그를 제소했다. 그러나 CAS는 게레로가 이를 제소한 데 이어 러시아 월드컵에서 페루의 C조 상대국인 프랑스, 호주, 덴마크 주장 세 명(위고 요리스, 마일 제디낙, 시몬 기예르)가 서명운동을 통해 그의 결백을 주장하자 임시적으로 징계를 철회하기로 했다.
한편 게레로는 2012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함부르크를 떠나 브라질 무대로 진출해 코린치안스, 플라멩구에서 활약했다. 페루 축구의 영웅으로 꼽히는 그는 과거 독일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두 차례나 차지하는 등 정상을 경험했으나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페루가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에는 줄곧 남미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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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는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5위에 오르며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오세아니아 최강 뉴질랜드와 격돌한 페루는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합계 2-0으로 승리하며 36년 만의 감격적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