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찬희 에디터] = 로이 호지슨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전 대패 이후 "체급이 다른 복싱경기 같았다"라고 말했다.
지난 토요일(현지시각) 크리스탈 팰리스는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경기에서 맨유에게 0-4로 패배했다. 이로써 크리스탈 팰리스는 EPL 개막 이후 7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으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득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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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슨 감독은 지금까지 40년 동안 21개의 다른 팀에서 감독생활을 이어왔지만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은 없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크리스티안 벤테케(26), 윌프레드 자하(24), 루벤 로프터스 치크(21) 그리고 세 명의 중앙 수비수 등 여덟 명의 주요 선수들 없이 올드 트래포드 원정을 나서야했다. 호지슨 감독은 공격 자원의 부족 탓에 윙어인 바카리 사코(29)를 센터 포워드로 기용해야 했다. 게다가 사코를 대체할 선수는 EPL 무대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프레디 라다포(24) 밖에 없었다.
맨유 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지슨 감독은 "체급이 다른 복싱경기 같았다. 우리는 어찌할 수 없었다"라며 "우리는 턱을 얻어 맞았고 넉다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윙어를 센터 포워드로 기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라다포 선수는 EPL의 냄새도 못 맡아본 선수였다. 우리가 센터 포워드 없이 4-6-0 시스템을 쓸 게 아니라면,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것이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 하지만 나는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이 팀을 맡기로 했을 때 센터 포워드가 문제가 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 자하가 얼른 회복된다면,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지슨 감독이 만약 다음 첼시 전에서도 패배를 기록한다면 전임 프랭크 데부어 감독이 기록한 4경기 연속 패배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만약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4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도 똑같이 안게 된다. 데 부어 감독은 그러한 성적을 거두고 지난 9월 경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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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지슨 감독은 모든 경기를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팀들과 치르는 것은 아니라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EPL 38경기를 모두 맨유와 치르지는 않는다"라며 "우리는 나중에 이 시기를 돌아보며, 이 시기가 우리의 리그 잔류에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드 트래포드에 있던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팬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지난 9월 23일(현지시각), 크리스탈 팰리스는 EPL 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0-5로 대패한 바 있다. 이에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이 맨유가 0-4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맨유 팬들에게 "맨시티는 다섯 골을 넣었다"라는 내용의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