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fan perugettyimages

파르판 훈련 중 ‘머리 부상’…충격에 휩싸였던 페루

[골닷컴] 윤진만 기자= “우리 모두 공포에 떨었다.”

페루 월드컵 대표팀 수비수 안데르손 산타마리아(푸에블라)는 지난 23일 팀 훈련 도중 일어난 일을 생생히 기억한다. 팀 동료와 충돌로 잔디 위에 쓰러진 공격수 헤페르손 파르판(로코모티브모스크바)이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눈에서 검은 동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히카르도 가레카 페루 감독은 당시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 "[영상] 네이마르의 콩나물헤어, 나만 불편해?"

파르판은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FIFA가 지정한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됐다. 검진 결과 파르판의 증상은 ‘외상성 뇌 손상(traumatic brain injury)’으로 판명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에서 72시간 동안 선수의 몸상태를 지켜본 뒤,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격 파트너 파올로 게레로(플라멩구)는 “파르판이 무사하다니, 신께 감사드린다. 우리 모두 안도하고 있다”며 “파르판은 농담 등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친구다. 건강한 모습으로 하루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앞선 2경기에서 덴마크와 프랑스에 연패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페루는 26일 밤 11시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릴 호주와 최종전에 파르판을 명단 제외키로 했다. 가레카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의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파르판은 SNS를 통해 “마지막 경기에 동료들과 함께 이 한 몸을 던지고 싶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대표팀과 병원측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주요 뉴스  | "[영상] 2002년 한국처럼? 2연승&16강에 러시아 들썩들썩"

페루 선수들은 경기장 밖에서 호주전을 지켜볼 파르판과 페루 국민을 위해서라도 호주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똘똘 뭉쳤다. 게레로는 “결코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파르판은 PSV에인트호번 시절 박지성(현 SBS 축구 해설위원)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샬케04와 알자지라를 거쳐 2017년부터 러시아 로코모티브모스크바에서 활약 중이다. 페루 유니폼을 입고 84경기를 뛰어 25골을 넣었다.

사진=게티이미지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