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파르마, 4년간의 세리에A 승격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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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승격에 성공한 파르마 칼치오 2013 사진 = 게티 이미지
2015년 구단 파산으로 4부리그로 강등됐던 파르마, 꾸준한 노력의 결과 4년 만에 세리에A 복귀에 성공.

 2015년 구단 파산으로 4부리그로 강등됐던 파르마, 꾸준한 노력의 결과 4년 만에 세리에A 복귀에 성공.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극적이다. 축구판 또 하나의 신화가 완성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의 7공주 중 한 팀이었던 파르마가 하부리그 강등 이후 4시즌 만에 세리에A 무대에 안착했다. 1부리그 복귀를 위한 선수들의 남다른 의지 그리고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 등 여러 드라마틱한 요소가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파르마는 18일(현지시각) 스페치아와의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 42라운드(최종전)' 스페치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보탠 파르마는 21승 9무 12패로 승점 72점을 기록, 포지아와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프로시노네(승점 동률)를 제치고 극적으로 세리에A에 안착했다. 

프로시노네가 승리했다면 3위부터 8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로 밀려날 수 있었던 파르마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투혼이 승격 성공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파르마는 일찌감치 세리에A 승격에 성공한 엠폴리와 함께 다음 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를 누비게 됐다. 반면 3위 프로시노네부터 8위 페루자까지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단 한 팀에만 세리에A 승격 티켓이 주어질 전망이다.

AC 파르마로도 유명한 파르마(파르마 칼치오 1913)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강호 중 하나였다. 흔히 축구 팬들 사이에서 자주 화자 되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7공주 중 한 축을 담당했던 파르마다. 특히 파르마는 1998/1999시즌에는 UE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며 클럽 최고의 전성기를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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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마가 선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화려한 선수진이었다. 아르헨티나 간판 공격수 에르난 크레스포와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의 친정팀이었고, 2000년대 중반까지 유벤투스 수비진을 책임졌던 파비오 칸나바로와 릴리앙 튀랑 역시 파르마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이름을 알렸다. 두 선수의 뒤에는 이탈리아 역대 최고 수문장 중 한 명인 잔루이지 부폰이 있었다. 부폰은 파르마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했고, 이후 2001년 유벤투스에 합류했다. 

화려한 선수진에도, 큰 손들의 연이은 러브콜로 주축 선수들을 내줘야 했지만, 2000년대 초,중반에는 아드리안 무투와 아드리아누 투 톱을 무기로 다시 한 번 비상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행보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긴축 재정에 따른 선수단 규모 축소로 좀처럼 강호의 행보를 이어가지 못했다. 칸나바로와 부폰 그리고 튀랑은 물론이고 무투와 아드리아누 역시 팀을 떠났다. 혜성같이 등장했던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그리고 아주리 군단 수비진 미래로 꼽혔던 다니엘레 보네라도 마찬가지였다.

그 결과 파르마는 2007/2008시즌 리그에서 19위를 기록하며 세리에B로 강등됐다. 이후 다시금 승격에 성공했고 상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중위권 도약에는 성공했다. 그리고 2013/2014시즌에는 6위로 시즌을 마치며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재정난을 이유로 UEFA 유로파리그 출전이 거절됐다. 

성적 향상에도, 파르마는 구단의 방만한 재정 운영 그리고 새롭게 구단주로 부임한 잠피에트로 마넨티의 경우 돈세탁까지 시도한 게 알려져 법정 구속을 당했다. 이전부터 지속한 재정적인 악재까지 겹치며, 결국 시즌 중 파산 소식이 들려왔고 2015년 4월 파산을 공식 선언했다.

파르마의 파산에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칼을 꺼내 들었다. 바로 하부리그 강등이었다. 본래 파르마는 AC 파르마(Associazione Calcio Parma)였지만, 파산으로 구단명을 박탈당했다. 협회는 파산 신청 그리고 구단 해체 이후 재창단에 나선 파르마에 4부리그 행을 명했다. 

구단의 강등에도, 주축 선수인 루카렐리는 잔류를 선언하며 지금까지 믿어준 팬들을 위해 1부리그 승격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 결과 파르마는 2015/2016시즌에는 세리에D에서 레가 프로(세리에C에 해당하는 3부리그)로 그리고 2016/2017시즌에는 레가 프로B(3부리그)에서 세리에B로 승격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세리에A 복귀에 성공하며 다시금 비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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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마의 승격은 흡사 피오렌티나와 유사한 행보로 볼 수 있다. 비토리오 체치 체제의 피오렌티나는 2001/2002시즌 17위로 세리에B로 강등됐지만, 이내 재정난과 파산이라는 악재에 세리에D로 강등됐다. 이 과정에서 현 구단주인 델레 발리가 구단을 인수했고, 현재까지도 구단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파르마 칼치오 2013의 경우 지난해 중국인 사업가 지앙이 구단 지분의 60%를 소유하며 구단주로 올라섰다. 구단주 부임 당시 지앙은 크레스포와 튀랑 등 좋아했던 선수들이 파르마에서 뛴 게 구단의 지분을 사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큰 투자는 없었지만 팀의 1부리그 승격이 확정된 만큼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성과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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