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 Sang-ho 나상호Kleague

특급 외인 대신 특급 유망주, 젊은 감독 빛난 K리그2

[골닷컴] 서호정 기자 = 2018시즌 프로축구 2부 리그 K리그2가 11일 열린 36라운드를 끝으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남은 일정은 K리그2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그리고 승강 플레이오프가 남았다. 

조기 우승을 차지한 아산 무궁화가 다음 시즌 존폐 여부를 놓고 혼란을 겪고 있고, 프로축구연맹도 승격 자격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옥의 티가 남았지만 2018년의 K리그2는 이전과 다른 변화 속에 긍정적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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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특급 외국인 선수를 보긴 어려웠다. 과거 아드리아노(2014년 대전), 조나탄(2015년 대구), 말컹(2017년 경남)은 그야말로 리그를 폭격했다. 이들은 팀과 함께 승격하거나, 이적을 통해 1부 리그로 가서도 특급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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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 정도 수준의 외국인 선수는 없었다. 득점 2위 알렉스(안양), 3위 키쭈(대전), 도움 1위 호물로(부산)가 눈에 띄었지만 특급이라고 할 정도의 활약은 아니었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0골대 득점왕이 나오지 못했다.

오히려 눈길은 국내 선수에게로 향한다. 젊은 선수들이 2부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끌고 왔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3인방 나상호(광주), 김문환(부산), 황인범(아산->대전)이다. 

나상호는 16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전성시대를 알렸다. 데뷔 시즌인 작년에 2골을 넣는 데 그쳤지만 올 시즌 득점에 눈을 떴다.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갖고 있는 그는 최종전에서도 프리킥으로 골을 터트렸다. 

김문환은 윙과 폴백을 오가며 부산 측면 공격에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오빠부대를 모으며 부산의 홈인 구덕운동장에 새로운 열기를 이끌었다. 황인범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조기 전역하며 소속팀 대전에 복귀해서도 특유의 재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2부 리그에서 기량을 꾸준히 올린 이들은 아시안게임에 가서도 제 몫을 하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김진규, 이동준(이상 부산), 박인혁, 박수일(이상 대전), 김동현(광주), 박태준(성남) 등도 20대 초반과 10대임에도 팀의 주축 역할을 했다.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 데뷔한 젊은 감독들의 존재감도 빛났다. 우승을 차지한 박동혁(아산) 감독은 동기부여를 불어넣기 쉽지 않은 군경팀을 매끄럽게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고종수(대전) 감독은 부임 초기에 편견와 비판에 놓였지만 극복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박진섭(광주) 감독도 팀 리빌딩에 성공하며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아산의 상황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가능성을 남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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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코치로 경험을 쌓고 2부 리그에서 감독으로 출발하는 순서를 밟았다. 2부 리그에서 능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인정을 받았다. 

2위를 차지한 남기일(성남) 감독도 40대 초반으로 젊은 감독의 기수로 꼽혔다. 남기일 감독은 성남에서도 역량을 발휘하며 광주에 이어 다시 한번 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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