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욱한국프로축구연맹

‘트윈 타워’ 에드가-정태욱 골, 대구 시즌 첫 승… 성남은 시즌 첫 패

[골닷컴, 탄천종합운동장] 김형중 기자 = 대구FC가 드디어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타점 높은 헤더 두 방으로 돌풍의 팀 성남FC를 꺾었다.

대구는 7일 저녁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애드가, 정태욱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5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쌓은 대구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성남의 골키퍼 김영광은 이날 K리그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며 등번호 500번의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선발 라인업: 5-3-2 vs 3-4-3

홈 팀 성남은 올 시즌 고수하고 있는 5-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영광 골키퍼를 비롯해 수비라인은 최오백, 최지묵, 연제운, 마상훈, 이태희가 섰고, 중원은 임선영, 권순형, 이스칸데로프가 지켰다. 전방에는 ‘신구 조합’ 양동현과 홍시후가 나섰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영은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지난 경기 부상당한 홍정운을 대신해 21세 조진우가 김우석, 정태욱과 스리백을 섰다. 양쪽 측면에는 황순민, 정승원이 자리했고 중원은 퇴장 징계에서 돌아온 김선민과 츠바사가 지켰다.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는 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김영광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전: 대구의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

대구가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김대원의 패스를 받는 세징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영광에게 막혔다. 1분 뒤 세징야는 25m가량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김대원의 몸이 가벼워 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최전방의 에드가나 공간을 파고드는 세징야에게 전달되는 패스가 날카로웠다. 대구의 전체적인 전방 압박도 눈에 띄었다. 성남 수비진이 볼을 잡으면 전방의 김대원, 에드가, 세징야와 김선민, 츠바사 등 2선 자원들도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했다. 전반 19분에는 황순민이 가로챈 볼을 역습으로 연결했고,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에드가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어 대구로서는 아쉬움을 삼켰지만 특유의 빠른 역습이 살아난 순간이었다.

30분에는 에드가가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했다. 성남 수비가 걷어낸 볼이 상대 몸에 맞고 자신에게 오자 박스 안에서 수비 3명을 가볍게 제친 후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큰 키에도 유연한 발 기술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에드가는 38분 또 다시 찬스를 잡았다. 세징야가 중원에서 길게 패스한 볼을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잡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영광에게 막혔다. 대구의 공격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43분 김대원이 내준 볼을 세징야가 박스 바로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성남은 전반 추가시간 최오백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결국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성남의 반격, 하지만 대구의 승리 의지

양 팀은 선수 변화 없이 후반을 맞이했다. 전반에 잔뜩 움츠렸던 성남이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결실은 후반 6분만에 찾아왔다. 이태희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볼을 잡으려 할 때 대구 김우석이 파울을 범했다. 주심의 최초 판정은 프리킥이었지만, VAR 판독 후 페널티 킥이 선언되었다. 양동현이 키커로 나섰고 자신 있게 중앙으로 차 넣어 성공했다. 스코어 1-0.

성남은 선제골 이후에도 공격적을 나섰다. 대구는 그 틈을 이용해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후반 15분 김대원이 끊은 볼을 세징야가 빠르게 돌파하다 수비에 걸렸지만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강하게 어필하다 주심의 구두 주의를 받았다. 후반 17분 세징야의 코너킥을 김우석이 헤더로 돌려놓았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페널티 킥을 내준 김우석으로선 아쉬운 순간이었다. 2분 뒤 이어진 세징야의 코너킥은 에드가의 머리에 잘 맞았지만 김영광의 세이브에 걸렸다.

성남은 후반 20분 최오백을 빼고 지난 서울전의 히어로 토미를 투입했다. 대구는 바로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에드가의 헤더로 1-1 균형을 맞췄다. 수비 사이에서 뛰어올라 타점 높은 헤더를 선보였다. 대구의 K리그 800호 골.

에드가의 동점골로 대구는 흐름을 탔다. 후반 22분 에드가는 츠바사의 크로스를 또 다시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취소되었다. 주심은 경합 과정에서 마상훈에게 파울을 범한 것으로 판단했다. 대구는 후반 26분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세징야의 코너킥을 정태욱기 훌쩍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194cm 장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고, 성남 입장에선 고공 수비에 연이어 약점을 보였다.

대구는 스리백 자원 조진우가 부상으로 나갔지만 김동진을 투입했다. 이후 남은 시간을 잘 버텼고 결국 원정에서 2-1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1승 3무 1패로 승점 6점이 되었다. 성남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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